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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74% 경제적 '곤란'…식당식사 23% '불안'

'팬데믹을 묻다' 설문 분석
(하) 경기부양수표와 실업수당

이번 설문에서 관심을 끌었던 것은 코로나사태로 경제, 살림살이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었다. 특히 정책을 주도하거나 구호 작업에 나선 연방정부나 지방정부의 통계가 아닌 주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실제 현장의 목소리였다.

예상보다 더 어려워
첫번째 경제 상황과 관련된 질문 결과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산 사태로 한인들의 가정 살림이 일반적인 예상보다도 훨씬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설문 문항중 ‘귀하와 귀하의 가정살림에 이번 코로나19는 어떤 경제적 영향을 줬나요’라는 질문(3060명 답변)에 ‘부정적’ 답변이 총 74%(2272명)에 달해 4명 중 3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이중 27%는 심각성이 높은 ‘매우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밝혀 응답자 4명중 1명꼴인 841명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반면 ‘별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자는 602명으로 이 또한 20%에 달해 5명 중 1명은 이번 사태에도 안전한 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긍정적 영향’은 143명(5%), ‘매우 긍정적 영향’은 43명(1%)이 있어 오히려 위기가 아닌 기회였던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결과는 캘리포니아인다우먼트에서 1240명의 가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와 유사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가계에 ‘심각한 영향(extremely/very serious)’이라는 답변이 72%로 집계돼 한인들의 고충이 미국인 전체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엿볼 수 있다.



1200불 지원 81%가 받아
다음 문항을 살펴보면, ‘연방정부에서는 납세자들에게 경기부양수표(Stimulus Check, 성인 1인당 1200달러)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수표를 받으셨나요’라는 질문에는 총 3063명이 응답했고 이중 81%인 2469명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외에 ‘아직도 못받았다’가 243명으로 8%에 달했고 ‘소득외 수령자격이 안돼서 못받았다’가 7%(211명), ‘소득이 많아서 못받았다’는 5%(140명)로 기록됐다. 설문 당시 이미 경기 부양 수표를 두번째 발행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는 점에서 10%가까이 받지 못한 것은 일반적으로는 큰 수치다. 또 한인 20명중 1명꼴로 소득 수준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실업수당 신청자 절반 넘어
코로나사태로 실업률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한인들도 54%가 실업수당(UI)을 신청하거나 신청 중인 것으로 나타나 한인들의 가계 경제 어려움과 관련해 실업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실업수당을 한번이라도 신청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3014명중 48%가 ‘있다’에 1435명, ‘없지만 곧 신청할 계획’에 197명(7%)이 답했다. 이에 반해 실업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신청 계획이 없는 경우’는 46%(1382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결과는 이민자로서 한인들의 자영업 비율 등의 추가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한 전문가는 “이번 설문조사가 재확산에 따른 2차 조치와 관련돼 실업상황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팬데믹의 추이에 따라 비즈니스의 추가 폐업에 따른 실업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실업수당 신청자만 별도로 진행한 수령 여부 질문에는 88%는 실업수당 수령 경험이 있었고 12%는 한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이번 조사를 통해 행정적인 착오가 수치적으로 처음 밝혀졌다.

또한 이와 관련해 신청과정(온라인)에 대한 원활정도를 묻는 추가 질문에도 원활한 편(29%), 매우 원활(8%), 보통(28%) 등 65%가 긍정적인 경험을 했는데 이에 반해 원활하지 않음(20%), 매우 원활하지 않음(15%)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가 전대미문의 상황으로 미처 대비하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인 실업 보고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행정 착오수치는 실망스러운 결과였고 부정적인 평가가 35%에 달했다는 것은 평소 공무를 수행하는 관료들의 자세를 문제 삼을 수도 있는 등 형편없는 결과다.

식당 식사 23%는 불안했다
설문에는 수주간 진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조치를 마련해 허용됐던 식당 내 다이닝인에 대한 경험도 물었다. ‘최근에 가주 등 주요 주에서 식당영업이 허용됐습니다. 최근에 식당(내외 모두)에서 외식을 한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2996명의 응답자중 1866명(62%)이 ‘없다’로, 1130명(38%)이 ‘있다’로 대답했다. 이 결과는 향후 식당 영업이 허용되더라도 한동안은 식당 방문이 예전같지 않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런 추정은 식당 방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추가 질문인 ‘식당(내외)에서 식사한 적(다이닝인) 있다면 어떤 경험이었나요’에서 엿볼 수 있다.

설문 결과 ‘보통’ 488명(43%), ‘안전조치들이 있어서 편했다’ 308명(27%), ‘조치들이 부족해 불안했다’가 264명(23%)으로 나타났다. 용기를 내어 ‘오매불망’ 단골 식당을 찾았지만 23%는 불안감을, 43%는 '보통’으로 체감했다는 것은 도합 66%는 뭔가 철저하게 눈에 띄는 조치가 필요했음을 시사한다. 향후 요식업계의 철저한 준비를 통한 고객 확신이 정상 영업을 위한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실시된 해리스폴이 3000명을 대상으로 6월26일부터 나흘간 실시했던 설문에서도 60%가 다이닝인에 나설 준비가 안됐다고 밝힌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주 중앙일보 웹사이트(Koreadaily.com)을 통해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미국 거주자(98%)를 비롯, 한국, 캐나다, 일본, 멕시코 등 11개국 사용자 총 3400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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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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