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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되면 누가 먼저 맞나

올해안 개발 가능성 따라
보건당국 우선 순위 고심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누가 먼저 접종하게 될까. 미국 내 제약사 2곳 이상이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인 임상시험 3상 단계에 들어가자 보건당국도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우선순위 발표 때 누구도 만족하지 않을 수 있다며 부담감도 드러냈다.

3일 AP통신은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장 말을 인용하며 백신 접종 우선순위 논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NIH와 CDC는 자문위원회에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조언을 구하고 있지만, 신중한 자세도 유지하고 있다. 윤리적 기준을 세웠을 때 사람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현실적으로는 백신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려면 시간이 걸려서다.

콜린스 국립보건원장은 이와 관련 “사람들 모두 백신 접종 최우선 순위에 들기를 바라고 있다”며 “어떤 답을 내놔도 사람들이 좋아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IH는 2주 전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발족해 백신 접종 우선순위 세부 기준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문의한 상황이다. NIH와 CDC는 개별 자문위원회 세부 논의 결과에 따라 8월 말 백신 접종 우선순위 권고 초안, 9월 말 최종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전통적으로 ‘의료계 종사자, 필수업종 종사자, 감염 취약계층’을 백신 개발 후 우선 접종 순위로 권고해 왔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은 ‘전염병 확산이 심한 지역,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 자원봉사자(가짜 백신 접종자), 인종’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CDC도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도 백신 접종 우선순위 가이드라인 논의에 들어갔다. CDC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와 관련 “공평•공정•투명”을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꼽았다.

현재까지 CDC가 공개 제안한 내용에 따르면 백신 접종 1순위는 코로나19 고위험군 환자(most critical health), 국가안보 담당자(national security), 필수업종 종사자(essential workers) 등 1200만 명이다. 다음 순위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된 요양시설 내 65세 이상 고령자, 나이에 상관없는 건강 약자, 필수업종 인력 간주자 등 1억1000만 명이다. 1~2차 우선순위 백신 접종 이후에는 일반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필수업종 종사자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UCLA 소아과 피터 스질라기 박사는 코로나19 초기와 달리 자신을 포함한 의료진이 가장 효과적으로 보호를 받는다며, 고위험군 또는 필수업종 종사자 구분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흑인, 라틴계, 아메리칸 원주민 등을 언급한 뒤, 백신 접종 우선순위 발표 때 인종별 반발 가능성도 우려했다.

한편 바이오업체 모더나와 제약회사 화이자의 백신 개발은 최종단계인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다. 모더나는 백신(mRNA-1273) 접종 가격을 50~60달러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고, 화이자는 1인당 2회 접종분을 이보다 낮은 39달러에 공급하기로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었다.

미국과 영국 등 부유한 나라가 백신 계약을 완료한 모습도 ‘국제적 딜레마’를 낳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자 나라인 선진국이 백신을 우선 확보할 경우 가난한 나라는 뒤로 밀려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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