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모건, 미국 결승행
잉글랜드 2-1로 제압
차 마시는 동작 논란
여자축구 최강국 미국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3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미국은 2일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따돌렸다.
잉글랜드는 1-2로 뒤지던 후반 36분 화이트가 베키 사우어브런에게 걸려 넘어져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절호의 동점 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키커 스테프 호턴의 슈팅을 미국의 골키퍼 얼리사 내어가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FIFA 랭킹 1위이자 여자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국(3회)인 미국은 3일 열리는 네덜란드-스웨덴 준결승전의 승자와 6일 결승에서 만난다.
2015년 3위에 이어 2회 연속 준결승에 오른 잉글랜드는 사상 최고 성적인 결승 진출까지 노렸으나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3·4위전으로 밀렸다.
한편 모건의 독특한 골 세리머니는 경기 후 논란을 낳았다. 마치 차를 마시는 듯한 동작으로 결승골을 자축했는데, 이를 두고 영국 고유의 문화를 비아냥대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베인 스포츠에서 중계방송을 해설하던 리안 샌더슨은 "세리머니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혐오스러울 정도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됐다"라며 "영국인들이 차를 좋아한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내가 차를 마시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의 문화이기 때문에 모건의 행동이 조금 불쾌하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가디언'도 "영국의 차 문화에 대한 동조인지 아니면 보스턴 차 사태를 패러디한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반응했다.
기자 출신의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차 마시기 세리머니'에 대해 전쟁 선포에 가까운 모독 행위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백종인 기자 paik.jongin@koreadaily.com paik.jong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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