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수들은 왜 한국만큼 못치지?"
골프광 트럼프의 궁금증
청와대서 박세리에 돌발 질문
현역 시절부터 아는 사이
박세리(42)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이 얼마전 청와대에 초청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얘기를 들려줬다.
박세리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중구 롯데 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화제는 6월말 청와대 만찬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 자리에서 오간 대화가 이목을 끌었다.
박 감독은 "선수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전제를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대회를 열고, 선수들과 라운딩 하는 것도 즐겼다. 골프를 워낙 좋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만난 박 감독에게 "은퇴한 뒤 모습이 좋아보인다"며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왜 미국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보다 골프를 못 치는 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총 17개 대회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8승을 합작했고 미국 선수들은 2승에 그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 한 번 골프를 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박세리 감독은 "저와 골프를 한번 치고 싶다고도 말씀하셨는데 지금 현역에 계시다 보니 그게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하지만 워낙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이라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행사는 9월 21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리는 '설해원 레전드 매치'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대회에는 박세리를 비롯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줄리 잉크스터(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은퇴한 유명 선수들과 박성현(26), 이민지(호주), 렉시 톰프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현역 톱랭커들이 출전한다.
백종인 기자 paik.jongin@koreadaily.com paik.jong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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