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괴물 신인' 머리 100주년 NFL 뒤흔든다

MLB·NFL 첫 1라운드 동시 지명
프리시즌 맹활약, 신인왕 1순위
램스ㆍ차저스 8일 각각 '터치다운'

올해 100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풋볼(NFL·5일 개막). 그 역사적인 시즌을 앞두고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는 선수가 있다.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괴물 신인' 카일러 머리(22)다.

NFL은 3일 홈페이지에 올린 '올 시즌 반드시 지켜봐야 할 순간'이라는 기획에서 "애리조나의 공격과 머리의 조합이 선보일 경기력이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머리의 도전이 큰 관심을 끄는 건 그가 NFL과 MLB(메이저리그) 모두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최초의 선수라서다.

머리는 고교 시절부터 야구와 풋볼을 겸업했다. 키 1m78㎝, 체중 94㎏의 머리는 정상급 풋볼·야구 선수들보다 체구가 작다. 하지만 민첩성과 지능적인 플레이로 열세를 극복했다. 머리의 아버지 케빈은 텍사스 A&M대 시절 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다. 삼촌 캘빈은 1999년부터 6시즌 동안 MLB 무대에서 야수로 활약했다.

머리가 먼저 두각을 보인 종목은 야구였다. 머리는 오클라호마대 4학년이던 지난해 중견수로 5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6, 10홈런(47타점)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찌감치 MLB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그는 지난해 6월 1라운드 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만 466만 달러.



MLB행 직후 상황이 달라졌다. 머리가 쿼터백을 맡아 이끈 오클라호마대 풋볼팀이 지난해 12월 대학 풋볼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그는 정규 시즌 동안 70.6%의 패스 성공률과 3674야드 전진 패스, 37차례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다. 어깨가 강한데다 발까지 빠르다. '전천후 쿼터백'으로 불린 머리는 대학 풋볼 최고 영예인 '하이즈먼 트로피(MVP)'까지 수상했다. 결국 머리는 2월 애슬레틱스 스프링캠프 참가를 포기하고 NF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애리조나와 계약했다. 머리는 애리조나와 4년 계약을 맺으며 계약금 2359만 달러 등 3516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머리는 외할머니가 한국인이다. 한국인과 흑인의 혼혈인 머리의 어머니 미시(45)는 결혼 전 이름이 '미선'이었다. 미시는 통신사 버라이즌의 전략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머리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한 뒤 "언젠가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NFL 데뷔 경기 직후 기자회견장에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참석해 화제가 됐다.

머리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영문 '그린라이트(Green light)'와 한글 '초록불'이 나란히 적혀 있다. 선수 인생에 청신호를 켜겠다는 뜻. 한국계로서의 자긍심도 함께 담았다. 머리는 "지금은 단 한 가지,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만 생각한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한편 지난해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했던 LA 풋볼 팀들도 이번주 개막전을 갖는다.램스는 8일(오전10시·LA 시간)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원정서 대결을 펼친다. 차저스는 홈에서(오후1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상대로 첫승에 도전한다. 또한 램스와 차저는 미국외에서도 경기를 갖는다. 먼저 램스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10월 27일 신시내티 벵골스와 경기를 갖고 차저는 11월 17일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맞붙는다.

슈퍼보울은 LIV(54)가 되며 경기는 내년 2월2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이승권·피주영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