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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후계자 가능성 배제 못해" 블룸버그 통신

김정은 유고설, 유일한 백두혈통 직계 남성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김일성의 친아들.

북한 지도자 김정은(36)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삼촌 김평일(65)의 존재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40년동안 외교관 신분으로 해외를 떠돈 김평일은 조카 김정은의 유고시 후계자 가능성이 남아있는 백두혈통 직계 남성이다.

김정일의 배다른 동생인 김평일은 아버지 김일성을 닯은 외모와 합리적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권력투쟁에서 밀린뒤 주로 동유럽 대사로 오랜 세월 방랑했다.헝가리-불가리아-핀란드-폴란드-체코 대사를 거쳐 지난해 평양으로 귀환했다.북한 현지매체에서 김평일의 소식을 다룬 적이 거의 없고 노동당 간부들의 견제도 극심했다.

현재 행방이 묘연한 김정은은 후계자 지명은 커녕, 자식이 몇명인지조차 알려진바가 없다.2011년 김정일의 뒤를 이어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은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고 배다른 형 김정남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살해했다.



남성중심의 보수적인 북한 정권에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30)이 1인자가 될 것으로 상상하기는 어렵다. 4년전 대한민국으로 망명한뒤 이달 총선에서 당선된 태영호씨는 "김여정을 후계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루보미르 자오렐락 전 체코 외무장관은 김평일에 대해 "점잖은 말투와 매너로 마치 남한 외교관 같았다"고 회상했다. 반평생을 유럽에서 지내며 항상 말하는데 조심스럽고 신중했다는 것.

지난해 11월 중앙일보 보도에 의해 평양에 돌아온 것이 확인된 김평일은 현재 가택 연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생모이자 김일성의 두번째 부인 김성애는 70년대 김평일을 후계자로 옹립하기 위해 애썼지만 실패했다.

김정은의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될 경우 김평일의 거취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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