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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고, 예비선거 문턱 못 넘어…재검표 확실시

[매사추세츠주 연방하원 3선거구]
여성 후보 트라한에 52표 뒤져
잠정투표 개표 결과가 변수로

올 중간선거에서 역대 두 번째 한인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네 명의 후보 중 한 명인 댄 고(33) 후보가 예비선거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고 후보는 4일 실시된 매사추세츠주 연방하원 3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1만8316표(21.58%)를 받아 1만8368표(21.64)를 획득한 여성 후보 로리 트라한에게 불과 52표 차이로 뒤졌다.

고 후보는 개표가 91%가량 완료된 5일 오전 9시경까지 트라한 후보에 약 500표 앞섰으나 개표 막판에 트라한 후보에게 표가 몰리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5일 오후 2시 현재 225개 투표소의 투표함에 대한 개표는 100% 완료됐지만 아직 잠정투표(provisional vote)에 대한 개표 결과가 집계되지 않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잠정투표는 선거일 투표소에서 유권자의 선거 참여 자격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일단 투표하도록 하고 추후 자격을 확인하면 유효표로 간주하는 제도다. 또 잠정투표 결과가 집계되더라도 두 후보간 표차가 워낙 적어 재검표가 실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윌리엄 갤빈 매사추세츠주 내무국장도 이날 승자 공식 발표를 보류한 채 재검표를 대비해 모든 투표소의 투표함을 봉인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오후 트라한 후보는 승리를 선언했으나, 고 후보는 재검표 요청을 위한 서명을 받는 작업에 착수했다. 주법상 득표율 차이가 0.5% 이내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는데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0.06%에 불과하다.

재검표 요청은 오는 7일까지 유권자 500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돼야 한다. 재검표가 실시되면 최종 승자는 9월 중순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사추세츠주 3선거구는 현직인 니키 상거스 의원의 은퇴 발표로 공석이 돼 이날 민주당 예비선거에 무려 10명이 입후보했다. 예비선거에 10명의 후보가 나선 것은 매사추세츠주에서 지난 20년 동안 한 번도 없었다.

후보가 난립한 만큼 독보적인 후보가 없어, 총 8만4872표의 유효표 중 1만2000표 이상을 획득한 후보가 절반인 5명에 이르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보스턴에서 태어나 이 선거구에 속한 앤도버에서 성장한 고 후보는 마티 월시 전 보스턴시장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역시 선거구에 속한 로웰에서 출생한 트라한 후보는 마틴 미한 전 연방하원의원의 수석 보좌관을 역임했다.

이번 민주당 예비선거의 승자는 오는 11월 6일 본선거에서 공화당의 릭 그린 후보와 대결하게 된다. 그린 후보는 공화당 예비선거에 단독 출마해 본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매사추세츠주 중부 지역에 위치한 3선거구는 로웰.로렌스에서 콩코드와 보스턴 서쪽 근교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원래는 5선거구 지역이었으나 2010년 센서스에 따른 선거구 재획정에서 3선거구로 정해졌으며, 원래 3선거구였던 지역은 현재 대부분 2선거구에 속한다.

3선거구는 1935년 이후 1993~1996년을 제외하면 항상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했으며, 5선거구였던 과거에도 1990년 이후 단 한 번도 공화당에 자리를 넘겨준 적이 없을 정도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민주당 예비선거 승자가 사실상 연방하원 당선의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 후보는 과거 장면 정권시절 주미대사를 지낸 고 고광림씨의 손자며, 고경주 전 보건복지부 차관보의 아들이다. 또 고홍주 전 예일대 법대학장과 고경은 예일대 법대 석좌교수의 조카이기도 하다.

고 후보는 하버드대학에서 학부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에서 일하던 중 보스턴 시장 비서실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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