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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병원 싸고 좋네요'…미국 첫 단체 의료관광객 인하대서 종합검진

24일 오전 10시 인천 인하대학교 병원 건강증진센터. 미국인 크리스티 너슨(49.여)이 혈액검사와 위 내시경검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너슨은 "500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이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니 놀랍다"며 "미국에서는 보험이 없는 사람이 많고 비용이 수천달러가 넘어 검진을 잘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딸 나탈리(18)도 내시경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그룹 PWC에 근무하는 남편의 보험으로 매년 검진을 받지만 혈액검사.내시경검사.초음파검사까지 포함한 종합검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너슨은 함께 온 미국인 관광객 17명과 이날 오전 7시부터 이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다. 이 병원에 단체 의료 관광객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객들은 검진만을 위해 한국에 온 것은 아니다. 다음달 8일부터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열리는 탈북 어린이를 위한 영어캠프를 위해 2주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현지 여행사가 건강검진과 피부케어를 일정에 포함하자고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개발팀 정진수 팀장은 "4500만~5000만명에 이르는 미국의 보험 미가입자에게 저렴하고 질 좋은 한국 의료는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건강검진.피부과시술처럼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저변을 넓힌 뒤 심장수술.암수술 같은 중증환자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행인 데이비드 서덜랜드(40)는 "처음에는 한국 의료에 대한 지식이 없어 불안했지만 첨단장비와 의료진에 대한 세번의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일행 모두가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덜랜드는 "전립선 초음파 PET-CT 등 다른 검사도 가격이 미국의 20% 수준밖에 안 된다"며 "다시 방문해 추가 검사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피부과에서는 18명이 피부를 미세하게 벗겨내는 '크리스탈필링' 시술을 받았다. 두 명은 추가 비용을 내고 주름을 펴는 보톡스와 매직리프트 시술을 받았다.

김은하 기자

◇한국의료관광=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 6월 LA에서 현지 에이전트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 의료설명회를 열면서 활성화됐다. 올해에는 뉴욕.블라디보스토크.홍콩까지 설명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하대병원 등 국내 35개 병.의원이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를 구성해 해외 환자 유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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