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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 감상하세요'…서울 국제 비엔날레 총감독 박일호 교수

9월 12일~11월 5일

미술은 캔버스라는 2차원의 공간에서 벗어나 조각이라는 3차원의 공간으로 그리고 시간을 담은 예술로 진화했다. 그에 따라 빛을 기록하던 화가들은 빛을 도구로 작품을 만들게 됐다.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도입해 시간의 흐름 속으로 들어간 미술 미술의 최전선에 선 '움직이는 미술'을 미디어아트(Media Art)라고 부른다.

"광주 비엔날레가 백화점식 미술전이라면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특화된 미술전입니다."

제5회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박일호(49.사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가 지난 29일 뉴욕을 방문했다.



오는 9월 12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비엔날레는 '전환과 확장'을 주제로 한다. 전시는 빛.소통.시간의 3개 장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빛의 장은 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빛이 등장함으로써 나타난 미술의 변화와 전자파 파동으로 연출되는 빛의 이미지와 효과를 선보인다. 네온 아트.라이트 키네틱.레이저 아트.홀로그램 등이 소개된다.

소통의 장은 관람자들이 시각.청각.촉각.후각 등 다앙간 감각을 동원해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같은 작품들이 선보인다. 시간의 장은 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움직임을 담고 있는 비디오아트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흔히 미디어아트가 지루할 것이라는 것은 편견입니다. 올해는 재미있고 메시지가 강한 작품을 많이 골랐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한국 작가 12개팀을 비롯해 베트남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29개국 69개팀의 작품 80여점이 선보인다.

올해의 스타는 최근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조명전 '테이크 유어 타임'을 열고 맨해튼 이스트리버에 폭포 설치작을 선보인 올라퍼 엘리아손이다. 뉴욕의 한인 작가는 비디오아티스트 김신일씨가 참가한다.

엘리아손이나 김씨는 '고 백남준씨의 후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디어아트가 태어난 곳은 1963년 독일 부퍼탈의 파르나스 갤러리였다. 백씨는 TV 모니터 13개를 흩어놓은 전시회로 비디오아트의 탄생을 세계에 알렸다. 그는 TV라는 뉴 미디어를 미술의 도구로 다룰 줄 알았던 선각자였다.

박 교수는 "미술은 관람객과 소통해야 한다"며 "대중에게 미디어아트가 생소한 것이 아니라 갖고 놀 수 있는 친근한 것으로 가깝고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난 박 교수는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동 대학원 졸업 후 충남대 교수와 대전광역시립미술관 관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며 평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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