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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춤의 미학

많은 사람들이 살을 빼 날씬한 몸매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헬스클럽을 찾는다. 그러나 절반 이상은 시작한지 3~6개월 사이에 운동을 그만둔다는 통계가 있다. 이유는 운동도 일종의 '일'이며, 체중감량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즉각적인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데 있다. 헬스클럽에서 혼자서 운동하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춤을 추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왈츠·탱고·스윙·차차·살사 등 이러한 춤을 '댄스 스포츠'라고 한다. 누구나 걸을 수만 있다면 춤을 출 수가 있는 것이다. 존 웨인을 스타로 만들어주고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받은 미국 서부극의 거장 존 포드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달리는 말'과 '왈츠를 추는 모습'이라고 표현한 글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춤은 건강에 좋다.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고 체력단련·몸매관리·체형교정에 도움이 된다.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춤을 추다 보면 땀만 흘리는 게 아니다. 그 복잡한 스텝을 리듬에 맞춰 밟는 것은 곧 '고도의 두뇌활동'이다.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춤을 배우게 된 H씨는 춤을 배우면서 얻은 것은 육체적 건강뿐이 아니라면서 "바쁜 일과 때문에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아빠가 아니었는데, 함께 살사를 추면서 가족관계가 돈독해졌다"고 자랑한다. 춤이 사람 사이에서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는 사실을 터득한 그는 근무하고 있는 미국 병원에서도 살사를 응용했다. 주말이면 병원의 간호사와 행정직원들이 짬을 내어 열심히 살사를 추다가 병원 환자들을 상대로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H씨는 "공연이 끝난 뒤 어떤 환자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며 울더라"며 "마음이 외롭고 가난한 환자들에게 춤이 더없이 좋은 치유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힙합과 재즈.줌바.라틴댄스 등 댄스를 이용한 다이어트가 유행이다. 춤은 근육과 관절을 늘려주는 효과가 뛰어나 날씬한 몸매를 만들 수 있고, 유산소 운동이어서 체지방 분해에 매우 효과적이다. 일단은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운동이 되므로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면 행복 호르몬이 쑥쑥 올라감을 느낄 수 있다.

'세로토닌 하라'의 저자 이시형 박사는 "우리는 20세기 산업사회에서 앞 뒤 따지지 않고 치열하게 달려 왔습니다. 이제는 현명하게 생각하고 뛰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세로토닌적인 삶이지요"라고 말했다. 세로토닌은 부정적인 감정과 충동을 조절해 온화한 마음을 만들어 주는 뇌 속 물질로 일명 '행복 호르몬'으로 불린다. 세로토닌을 활성화 하는 방안은 '눈물이 나도록 감동하라' 등 의외로 간단하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담소를 즐길 때, 연인이 서로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때 사람의 몸 속에는 세로토닌이 형성 된다고 한다. 음악감상이나 감동을 받을 만한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 등 다양하게 세로토닌적 삶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수미 / 영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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