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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윤 36대 한인회장 당선인 인터뷰 "동포 실생활에 밀접한 한인회 만들겠습니다"

"관심 적은 건 공감할 활동 못했다는 것"
SHSAT 폐지·선천적복수국적 문제 집중

"동포들의 실생활에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7일 본사에 방문한 찰스 윤 뉴욕한인회 36대 회장 당선인이 한인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하고 있다.

"동포들의 실생활에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7일 본사에 방문한 찰스 윤 뉴욕한인회 36대 회장 당선인이 한인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뉴욕한인회 총회에서 36대 회장으로 인준된 찰스 윤 당선인은 "동포들이 한인회의 활동에 관심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한인 커뮤니티가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범동포적 이슈에 밀접한 활동과 한인사회 보조에 힘써 동포들의 실생활에 다가가는 한인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장 선거 공약으로 ▶한인사회의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SHSAT) 폐지 반대 운동 활성화 ▶선의의 선천적 복수국적 피해자 문제 공론화 ▶2세 영입을 통한 한인회 활성화 ▶뉴욕시의 소수계.여성 비즈니스 지원 내용 홍보 등을 내건 그는 인터뷰 내내 "할 일이 참 많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SHSAT 폐지 문제와 관련, "어느 타민족 지인은 내게 '왜 한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표출하지 않느냐, 한인들은 돈이 많아서 다들 롱아일랜드의 좋은 학군으로 이주하거나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는 것이냐'고 말하더라"며 "(중요한 사안에 대해 한인 목소리가 표출되지 않고 있어) 참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윤 당선인은 정보 공유와 교육 문제 공론화를 통해 한인사회의 SHSAT 관련 정치 참여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미 SHSAT 폐지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워싱턴DC 소재 한인 정치단체 코리안아메리칸인액션(KAA)과 여러 차례 논의를 나누는 등 이번 사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베이사이드 지역 등의 경우, 이미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며 SHSAT 폐지로 특목고에 입학하는 아시안 학생이 줄어들수록 과밀학급 문제가 더 악화돼 공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그는 "SHSAT 폐지를 반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극단적인 주장보다는 실질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퀸즈 지역의 고등학교 신축 등 시정부와 협상할 수 있는 안건도 많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선의의 선천적 복수국적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현황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원정출산을 막기 위한 법이 미국에서 터전을 이루고 살아가는 한인 동포들과 2세들에 큰 피해를 준다"는 그는 "계속 피해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법이 정확히 어떻게 적용되는지,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이 뭔지 등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선천적 복수국적자 문제는 뉴욕 한인사회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동포들에 해당하는 큰 문제"라는 그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릴 세계한인학술대회에서 세계 각지에서 모일 한인 변호사들과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번의 한인회장 후보 공약발표회를 통해 2세 영입을 통한 한인회 활성화를 강조한 그는 '2세 위원회'를 발족해 젊은 한인 동포들이 관심 갖는 분야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한인회와 한인이민사박물관에서 여름 인턴십을 운영해 젊은 한인들에 한인회에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소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스콧 스트링어 감사원장 산하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력을 토대로 소상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이득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뉴욕시는 시정부 예산의 일부를 소수계.여성이 운영하는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소수계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대다수의 한인 소상인들이 이에 대해 몰라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며 이에 대한 정보를 유포하고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동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인이민사박물관과 한인회의 독립 운영에 대해서는 "한인회와 박물관은 둘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박물관은) 한인 2세들의 '뿌리교육'을 위해 중요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이 한인회에 납부하기로 한 임대료가 너무 적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아직 영세한 박물관을 위한 초기 단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한인회 이사회의 의견이 모아져 내린 결정"이라며 두 기관은 재정적으로 독립적인 체제라고 밝혔다. 또 "재정 투명성을 위해 한인회 재정상황을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윤 당선인은 오는 5월 중 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한인회 재정 강화를 위한 펀드레이징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1989년 부터 변호사로 활동해 온 윤 당선인은 2000년 코리안아메리칸시민활동연대(KALCA) 설립을 추진하고 2016년까지 이사로 활동했으며 세계한인변호사협회.뉴욕한인변호사협회(KALAGNY) 회장과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뉴욕시 감사원장 자문위원회 위원, 미주한인위원회(CKA) 이사, 뉴욕한인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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