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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봅니다” 문석호 뉴욕교협 회장 신년사

“길이 보입니까. 아닙니다. 단지 희망을 볼 뿐입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늘 기대와 설레임으로 들뜨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전개되지 않은 날들의 ‘새로운 펼침’이란 종종 ‘희망의 찬가’를 부르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나 21세기에 이미 들어선 인류의 미래를 향한 전망(展望)은 그야말로 ‘알 수 없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총체적인 어두움’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할 정도가 되었으니, 어찌 ‘희망의 찬가’만을 부를 수 있겠습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사회적 혼란, 심지어 죽음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신성의 파괴와 그 열매’는 그동안 인류가 쌓아놓은 모든 것들이 그 얼마나 보잘것 없고 허풍에 가득찬 것이었는지를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류가 산업혁명 이후로 행해진 ‘끊임없는 발전·도약’과 더불어 ‘자유를 빙자한 이기심 축적’ 이라는 무서운 질주(疾走)를 행하는 사이, 희망적이어야 할 ‘인간다움의 영역’과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무시당해왔습니다.



그래도 단 한 가지만이라도, 희미하게나마 희망을 그려보라고 한다면 현대인들이나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그려보는 모든 무익한 욕망(慾望)을 철저히 부서뜨리거나 줄여가면서, 예수께서 베풀어놓으신 산상수훈(山上垂訓)의 도(道)를 속 깊게 이해하면서 그 속에 담긴 진정한 ‘복 있는 자’의 개념을 향해 나아가는 것 외에는 그 어떤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맞이한 새로운 한 해지만 우리는 여전히 창조주의 손길 아래, 겸손과 순결 그리고 용기와 결단으로 새로운 한 해를 희망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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