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2021년 ‘소의 해’,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언택트·뉴노멀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기

한인 비즈니스, 언택트 마케팅 강화로 돌파
재택근무 문화 확산으로 ‘워라밸’ 수준 향상
주거공간 중요성 커지며 외곽 주택 수요 커져

맨해튼 파이낸스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와 ‘두려움없는 소녀(Fearless Girl)’. 2021년에도 경제회복과 평등한 사회를 소망하면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돌진하는 황소’는 뉴욕증시가 대폭락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세워졌다. 이후 2017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서 황소상 앞에 세워졌던 ‘두려움없는 소녀’는 1년 뒤 뉴욕증권거래소 앞으로 옮겨졌다. 장은주 기자

맨해튼 파이낸스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와 ‘두려움없는 소녀(Fearless Girl)’. 2021년에도 경제회복과 평등한 사회를 소망하면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돌진하는 황소’는 뉴욕증시가 대폭락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세워졌다. 이후 2017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서 황소상 앞에 세워졌던 ‘두려움없는 소녀’는 1년 뒤 뉴욕증권거래소 앞으로 옮겨졌다. 장은주 기자

‘소의 해’인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활짝 열렸다.

새해를 맞이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장 큰 바램은 코로나19의 종식일 것이다.

하지만 전 인구의 80% 내외가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확보할 수 있는 시점은 일러야 올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유행병 전문학자 700여 명의 예측을 토대로 향후 최소 2~3년 또는 그 이후로도 이전의 일상생활로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1년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언택트와 뉴노멀이 우리 생활의 각 부문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살펴본다.

◆한인 비즈니스, 언택트 마케팅 강화로 살아남는다=뉴저지에서 작은 주얼리 회사를 운영하는 한인 A씨는 작년 12월 맨해튼 쇼룸을 폐쇄했다. 팬데믹 이후 작년 3월부터 연말까지 거의 절반 가까이 쇼룸을 열지 못했을 뿐더러, 이곳에서 진행하던 바이어 미팅도 줌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온라인 쇼핑몰을 리뉴얼하고 멀티 패션브랜드 온라인숍에 입점할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촬영이나 웹사이트 디자인을 하는 전문인력들은 재택근무를 하는 프리랜서들이다.

퀸즈에서 작은 한식당을 경영하는 한인 업주는 실내·야외 좌석 영업을 모두 포기하고 포장주문에만 집중한 게 오히려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맨해튼 K타운에 위치한 원조, 더큰집, 미스코리아, 종로상회, 오감, 북창동순두부 등의 식당들은 우버이츠, 그럽허브, 도어대시 등 배달앱과 연계해 배달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재택근무 일상화로 ‘워라밸’ 높인다=올해 코로나19 확산이 불러온 가장 큰 사회적 변화는 재택근무 문화의 확산으로 꼽힌다. 재택근무 시행 초기에는 적응이 안된 탓에 잡음도 많았다. 직장인 C씨는 “처음에는 체계적인 업무 매뉴얼도 없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라는 지시에 막막했다”고 전했다.

또 ‘쉼터’가 ‘일터’로 바뀌면서 발생하는 문제들도 많았다.

직장인 H씨는 “직장 상사의 연락을 놓칠까 근무시간 동안 단 5분도 자리를 비우지 못한다”며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학생들의 온라인수업이 대세가 되자 학부모들은 휴식공간인 자택에서 육아와 업무를 동시에 떠안는 불상사에 처했다.

맞벌이 워킹맘 K씨는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노동과 육아의 연속이다. 또 아이가 행여나 학업에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하소연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재택근무에 익숙해지면서 시간을 알차게 활용해 만족도를 높인 직장인들도 많다. 남는 시간은 취미나 여가시간에 쓰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퀸즈 플러싱 거주 Y씨는 “통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보니 더 여유있게 일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주거공간의 개념 확대로 주택 수요 늘었다=이렇게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과거에 비해 주거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훨씬 더 커졌다. 집이 일과 학습을 하고 가족과 교류할 뿐더러 바이러스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켜주는 중요한 안식처가 된 것이다.

롱아일랜드의 한인 L씨는 셧다운 기간동안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아이들도 학교에 가지 않고, 어른들도 출근하지 않는 동안 텃밭을 가꾸고 정원에 텐트를 치는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는 것. 또 여유공간을 홈 오피스나 아이들 학습 공간으로 꾸몄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뉴욕 인근 부동산 트렌드는 도심지역의 거품이 빠지고 외곽 지역이나 전원주택의 선호도가 올라간 현상이 뚜렷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지난해 10월 집계에 따르면 맨해튼 아파트의 6.14%인 1만6145채가 빈 상태로 14년만에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욕과 뉴저지 외곽의 주택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더글러스 앨리먼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롱아일랜드 주택 매매가 중간값은 46만9000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나소카운티 노스쇼어의 주택 매매가 중간값은 92만5000달러, 서폭카운티 중간값은 41만3000달러로 직전 분기대비 각각 12.1%, 6.1% 올랐다.


장은주·심종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