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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단속 현장서 이웃들이 체포 막아

테네시주 내시빌 인근 주민들
불체 이민자 체포 저지 위해
인간띠 만들고 물·음식 전달
ICE 요원 4시간 버티다 물러나

테네시주 내시빌 인근에서 주민들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서류미비자 체포를 저지하고 나서 화제다.

내시빌 인근 헤미타지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22일 오전 본인의 차량을 따라온 ICE 차량이 집 앞에서 자신의 차를 막아서자 바로 이민자 권익단체와 이웃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곧이어 주택에 나타난 이웃들은 해당 남성과 차량에 동승한 12세 아들이 자가용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인간띠를 만들어 막은 후 음식·물·개스를 전달하며 ICE 요원들과 대치했다.

ICE 요원들이 가지고 있던 영장이 개인의 주택이나 차량에 손댈 권한은 주지 않는 점을 이용해 두 사람이 계속 차량 안에 머물며 체포를 피할 수 있도록 도운 것.

CNN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주민들과 ICE 요원들이 4시간 동안 대치하는 과정에서 내시빌 경찰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주민들과 ICE 사이의 무력갈등이 없는지 지켜보는 수준에 머물렀다.



해당 이민가정과 14년 동안 알고 지냈다는 이웃 주민 펠리샤데 영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검거 현장을 목격하고 “나나 내 가족 등 누구든지 당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ICE 요원들이 검거 재시도를 위해) 돌아올 것임을 알고 있으며 그들이 돌아오면 우리도 (검거를 막기 위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콕스 ICE 대변인은 CNN에 이날 요원들이 “갈등 완화(to de-escalate the situation)를 위해 일단 철수했다”며 “재검거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요원들의 검거하려던 대상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검거 현장을 목격한 변호사 대니얼 아요아데 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요원들이 (차량을 운전한 남성에게) 차량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당신을 체포하고 12살짜리 아들도 체포할 것’이라고 말하며 운전자를 괴롭히는 모습도 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 단속 대상이 운전 중이던 남성이었음을 시사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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