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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튼아일랜드 주민들, ICE 단속 막는 순찰

교사·학생·커뮤니티 단체 리더 등 20명
오전 5시부터 두 명씩 짝지어 감시 활동
리치몬드법원 인근 집중 단속 구간 돌아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 일부 주민들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체포·단속에 맞서 순찰을 진행하고있다.

지난 1일 로컬매체 amNY은 스태튼아일랜드 주민 약 20명이 리치몬드카운티법원 인근서 ICE 집중단속 구간을 순찰하며 이민자들에게 그들의 권리와 ICE의 활동내역을 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오전 5시부터 두 명씩 짝지어 순찰을 시작하며, 봉사자에는 교사, 학생, 직업훈련소 사무총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멤버가 소속돼 있다.

매체에 따르면, ICE는 스태튼아일랜드 법원 밖에서 렌트카를 이용, 사복을 입고 법원에서 나오는 이민자를 기다리다가 즉시 체포한다는 것. 직업훈련소 '라 콜메나(La Colmena)'의 곤잘로 멜카도 사무총장은 "직장에서 만난 지인 등 3명이 스태튼아일랜드 법원 밖에서 ICE에게 체포됐다. 한 아버지는 작은 문제를 해결하러 법원에 갔었는데, 밖에서 기다리는 ICE 대원들에게 체포됐다. 현장에서 아내와 자식들과 이별해야했다"고 전했다.

대표 봉사자인 시저 바가스는 amNY과의 인터뷰에서 "그늘에 가려진 커뮤니티는 상처받기 쉽다. ICE를 지켜보면서 그들에게 우리(주민들)가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나아가 "주민들도 권리를 알아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스태튼아일랜드가 다수 이민자가 거주하는 지역이지만 브루클린이나 퀸즈보다 미디어의 주목을 덜 받고있는 사각지대라는 것.

바가스는 "대개 우리를 잊혀진 보로라고 한다. 우리는 이민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민주·14선거구)와 같은 연방하원도 없고, 카를로스 멘차카(민주·38선거구) 같은 시의원도 없다"고 인터뷰에서 전했다.

이어, 스태튼아일랜드는 다른 보로와 달리 주거 형태가 아파트가 아닌 하우스 형식으로 돼 있는 곳이 많아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바가스는 "이민자들과 가족들은 ICE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 수도 있지만, 이민자가 2층에 거주할 경우 1층 이웃이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어준다면 큰 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ICE에게 이민자 단속은 그저 체포·구금, 환경에서 이민자를 제거하는 것이겠지만, 이 단속은 이웃과 가족을 해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ICE 대변인은 스태튼아일랜드의 이민자 단속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하지 않고있다.

한편, 지난달에는 뉴저지주 퍼세익카운티에서 한 서류미비자 집에서 ICE 요원들이 체포를 시도했지만, 10대 소녀가 소설미디어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자신의 권리 알기(Know your rights)' 속 행동지침을 따라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자신의 권리 알기의 주요 내용은 ▶ICE 요원은 영장 없이 주택 진입이 불가능하며 ▶ICE 요원에게 묵비권을 행사할 것 ▶ICE 요원이 요청하는 모든 서류에 사인하지 말 것 등이 있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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