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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가정의 행복, 사회의 행복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5/08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8/05/07 17:20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한국에서는 5월에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고, 미국에서도 어머니날이 5월에 있다. 옛말에 충신은 효자의 가문에서 찾는다고 했다. 아무리 현대에 와서 어린이.학생.청년들의 교육을 학교라는 전문기관이 담당한다고 해도, 우리가 부모로부터 받는 영향은 참으로 지대하다.

어떤 개가 교통사고를 당해 뒷다리를 못쓰게 되었다. 그 개는 걸어 다닐 때 뒷다리를 끌면서 걷게 되고 그 개는 그 후 임신을 한다. 태어난 새끼들이 얼마 후 모두가 뒷다리를 끌면서 걸어다니는 것을 개 주인은 보게 된다. 새끼들도 뒷다리에 이상이 있나하고 수의사에게 데리고 갔지만 수의사는 X ray 결과를 보여주며 새끼들 다리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즉 새끼들은 어머니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보고 모방한 것이다.

참으로 자식에게 부모의 언행은 큰 영향을 준다. 어릴 때 받은 부모의 행동이 자식들의 정서와 인성에 평생 영향을 준다.

필자가 중.고등학교를 다닌 80년대 초는 지금과 같은 세련되고 발전한 알람 시계가 한국에 없었다. 탁상 자명종 시계가 알람 역할을 했는데 이 자명종 시계의 소리는 참으로 크고 사람을 놀라게 했다. 필자는 아침 5시 정도에 일어나 학교 가기 전 1시간 정도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였는데 아침 5시에 사람을 깜짝 놀라게 울리는 자명종 소리가 참으로 싫었다. 필자는 어머니에게 5시에 깨워달라고 부탁을 했고 어머니는 미리 그 시간에 일어나서 5시에 아주 조용히 내 방에 와서 필자를 불렸다. 내가 피곤하지 않는지, 일어날수 있는지를 물으며…. 30년 전의 일이지만, 필자는 지금도 가끔씩 어머니의 사랑과 지혜가 내게 정서적 안정을 주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어떤 신부님께 들은 이야기다. 한 어머니는 그 남편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였는지 자기 인생에서의 화풀이를 주로 아들에게 했다 한다. 교육을 잘 받지 못한 그 어머니는 수시로 그 아들에게, 악의는 아니지만 습관적으로 '빌어먹을 놈'이라는 말을 자주했다. "빌어 먹을 놈, 밥먹어라." "빌어 먹을 놈, 방 청소 좀 해라." 등.

그 아들은 명석했기에 서울대 법대에 합격을 했고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빌어먹을 놈, 공부는 잘하네."

친구들이 다 사법고시에 합격을 하는데 이 분은 운이 없게도 번번이 사시 2차에 통과를 하지 못하고, 결국 나이가 많아서 입사도 곤란해 졌다. 인간적인 관계도 좋지 않아서 이성교재와 결혼을 할 수 없었고, 결국 친구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해 주며 실제 '빌어먹기' 시작했다.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이 분은 어느 날 자기 운명이 바로 혹시 자기 이름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해서 한 작명가를 찾아갔다. 그 작명가는 이 분의 얼굴을 보고, 혹시 어릴 때 자주 듣고 자란 말이 없느냐고 물었다.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빌어먹을 놈아' 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 작명가는 당신이 '빌어먹을 놈아'라는 말을 자꾸 듣게 되어 실제 당신의 운명이 그렇게 된 것이고, 실제 당신의 상을 보니 당신은 '빌어먹을' 상이 아니고 '잘 벌어먹을' 상이라고 했다.

작명가의 말, "당신은 잘 벌어먹을 상이다."라는데 큰 용기를 가지고 그 분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외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불어나서 결국 큰 학원을 차리게 되었고 지금은 결혼해서 잘 '벌어먹고' 산다고 한다.

우리의 말이 주변 사람들(특히 어린 자식들)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며 그들의 운명을 바꾼다.

부부가 행복하게 살고 (자식을 위해서라도 혹은 자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우리가 자식에게 그리고 주변사람에게 희망적인, 긍적적인 말을 해 주면 우리 가정의 행복과 사회의 행복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의 맞이해서 부부관계, 자식관계를 근원적으로 한번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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