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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전 경고 신호, 놓치지 마세요"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5/08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8/05/07 20:21

뉴욕시 보건국 정신건강 응급치료
에스더하재단, 한국어로 매달 강의

'주위 사람에게 짐이 된다'는 표현 등
징후 보이면 적극적으로 대화 나눠야



매년 미국인 24만 명이 자살을 시도한다. 한인사회에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그들이 실제 자살에 이르기까지 수 없이 많은 결심과 번복을 오갈 때, 그들의 곁에는 누가 있었을까. 미리 구할 수는 없었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예방법을 숙지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 일, 내 가족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자살을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는, 주변의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뉴욕시 보건국의 정신건강 응급치료(Mental Health First Aid.MHFA) 프로그램이 한국어로 제공되고 있다.

지난 5일 에스더하재단의 현미숙 사무총장이 강사로 나선 정신건강 응급치료 세미나에는 20여 명의 한인이 참가해 자살의 징후와 그 예방법을 배웠다.

MHFA의 목적은 자살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 전문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이 목적은 5단계의 액션 플랜(Action Plan)에 따라 달성된다.

보건국이 제시한 액션플랜에 따르면 첫 번째는 자살 시도 가능성의 수위를 평가하는 단계다. 자살 징후는 매우 일상적인 대화나 생활 습관에서 나타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나 친.인척, 지인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짐이 된다'는 표현을 하거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을 경우, 또는 그 반대로 계속 잠만 자는 경우 등의 증세를 보인다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단계는 이 같은 증세를 보이는 사람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본인의 의견을 배제한 채 상대방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자살의 옳고 그름에 대해 논쟁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자살이 고심 끝에 선택한 유일한 방도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단어 자체가 주는 중압감을 걱정해 우회적으로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느냐고 묻고,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나누는 것이 자살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세 번째는 마음의 안정을 유도할 수 있는 대화를 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며 네 번째는 정신건강 전문가의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그들을 이끄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전문가의 상담 외에 기타 필요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심리적 변화 등의 진척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다.

MHFA 세미나는 이 외에 우울증 증세와 공황장애, 약물 오.남용 등에 대한 설명과 역할극 등의 코스로 8시간에 거쳐 진행된다. 현 사무총장은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사지마비 환자와 같은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며 "그들을 자살의 위험에서 구해낼 수 있는 건 주변 사람들의 관심 뿐 아니라 올바른 지식"이라고 강조했다. 에스더하 재단의 MHFA 세미나는 매월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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