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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밍크는 여름에 사세요

장비 싣고 떠나는 인부

터미널로 들어가는 손님

치열해도 다정하게 사는 모습들

그 속에서



갑자기 헐거워진 사람처럼



하얀 공간 포근한 집

부연설명 없는데

작정한 마음을 읽었는지

밍크는 여름에 사세요

자석처럼

폴라 베어가 된 모습을

거울 속으로 밀어 넣으면서

환한 미소가 따뜻하다



부드럽고 간지럽고

작은 고리는

길들여진 일상의

솔깃한 공범을 겨냥한다

살아내는 일의 열기는 가을을 접고

시원해진 그 속으로 떠있다


박선원(시인·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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