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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종이 학

바람소리 인가

웃음소리 스쳐 갑니다

어제와 오늘이 이어지듯

우리의 연은



그런 것인 줄 알았습니다

초여름 하늘엔

열무꽃 같은 구름이

떠가고 있습니다

청초한 그러나

단단했던 모습

닿을 수 없어

종이 학 날개 속에

알알이 염원을

띄웁니다

허공으로 차 오르는

아득함

*비탈리의 '샤콘느'가

아프게 들립니다

같이 듣던….

*이탈리아의 작곡가


조찬구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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