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삶과 믿음]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아나율 존자는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으로서 부처님과 사촌이며 왕족출신이다. 그는 평소에 앉으면 조는 버릇이 있었는데, 하루는 부처님께서 법문을 하실 때 졸았다. 법회 후 부처님께서는 그의 잘못된 버릇을 지적하며 혼냈고, 당황한 아나율은 이후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는 참선이나 수행할 때 절대 졸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약속 했다.

그 후 몇 년간 대 정진 후 그의 시력은 점점 약해져, 잠을 자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정진을 계속해서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불행하게도 시력을 잃게 됐다. 대신 영적인 눈 즉, 천안통을 얻게 됐다. 마음의 눈으로 어디든지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루는 아나율 존자가 옷을 꿰매기 위해 바늘에 실을 꿰어야 하는데, 그 작은 것도 이제는 볼 수 없기에 주변 사람에게, 복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나중에 그는 바늘에 실을 꿰어준 사람이 바로 부처님이란 것을 알고 놀라 부처님께 여쭤봤다.

"대각을 하신 부처님께서도 더 지으실 공덕이 있습니까?" 라고. 부처님께서 답하시기를, "세상에 복을 구하는 자 중에 나보다 더 한 자가 없다. 복을 짓는데 나보다 더 욕심이 많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복족족, 혜족족 부처님이라고 한다. 즉 복과 지혜가 구족한 분이라는 뜻이다. 부처님께서 성도를 하게 된 큰 이유는 다생겁래로 많은 복과 공덕을 쌓아서 그 힘으로 결국 대각의 길로 인도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잘 살기를 원한다. 부처님 말씀에 따르면 우리가 잘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복이요, 다른 하나는 지혜다. 새가 양쪽의 날개로 날아가듯, 수행자이건, 재가신도이건 인생을 행복하고 자유롭고 살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 조건이다. 복이 많은 사람은 무슨 일을 하건, 자연 좋은 사람과 환경을 만나서 그 일들이 잘 성취된다. 사람의 환경이 어떠하건 지혜와 마음의 힘을 얻은 사람은 결코 이상적인 환경에 놓여있지는 않더라도 항상 낙도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마음의 힘, 지혜의 힘으로 환경을 초월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지혜를 가진다는 것은 사람이 좋은 눈을 가지는 것이며, 많은 복을 짓는다 것은 건강한 몸을 얻는 것이라 비유하셨다. 아무리 육신이 건강해도 소경인 사람이 인생을 즐기는 데는 장애가 있으며 위험한 곳으로 인도가 될 것이며, 아무리 시력이 완벽해도 몸이 약하면 인생을 즐기며 살수 없게 된다.

새해가 되면 항상 많은 사람들이 인사처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인사를 한다. 복은 그러나 자기가 짓는 만큼 받는 것이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육신적으로 타인을 도울 때 복이 쌓이게 되며, 이 공덕의 힘으로 우리 인생은 항상 운좋게 인도되며 행복의 길로 가게 되는 것이다.

행복하고 싶으면 복을 짓고, 자유롭고 싶으면 선과 명상을 해서 마음의 자유를 얻어야 한다. 행복과 자유의 길은 간단하다.

성경은 하나님은 만복의 근원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가 뿌린대로 거둔다고 했다. 부처님께서는 인과의 진리를 말씀하시며 내가 받는 모든 것은 내가 몸과 입과 마음으로 과거에 지은 결과라 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나의 모든 말은 믿지 않아도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다는 인과의 진리는 믿으라고 인과 보응의 원리를 강조하셨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항상 복을 지어야 하는 것을 강조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힘 가운데 하늘세계와 인간세계를 두루 돌아보아도 복의 힘이 가장 뛰어나니 복으로 인하여 불도를 이룬다." 하셨다.

육신적으로 타인을 도울 때 복이 쌓이게 되며, 이 공덕의 힘으로 우리 인생은 항상 운좋게 인도되며 행복의 길로 가게 되는 것이다.

행복하고 싶으면 복을 짓고, 자유롭고 싶으면 선과 명상을 해서 마음의 자유를 얻어야 한다. 행복과 자유의 길은 간단한 것이다. 실천만 한다면 말이다.

새해 복 많이 지으시길 서원합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