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풍선이 된 사람
긴 끄나풀에 매달려 천장에 뜬 풍선발돋움하면 잡아당길 수 있을 듯
사람들은 풍선을 잡아당기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질투하는 사람이 되었다
문이 열리자
바람에 몸을 실은 하늘의 춤사위
완벽했다
손이 닿을 수 없자 포기한 사람들
이젠,
사람들은 흠모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날 밤
사람들은 풍선을 꿈꾸며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보았다
질투는 나의 힘
그날 밤 꺼지지 않은 한 책상의 불빛을
사람들은 사람 속에 자란다
아주 간혹,
한번도
본적이 없는 모양과 색을 지닌
풍선을 바라보다 풍선이 된
풍선 같은 사람이 있다
곽애리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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