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새도 죽는다
새야, 너도 죽느냐네가 죽을 줄이냐 나는 미처 몰랐는데
새가 부러웠다
하늘을 훨훨 날라 다니는 게
어찌나 자유스럽게 보이는지
나무 우듬지나 고층건물 꼭대기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어찌나 품위 있게 보이는지
지저귀는 새의 모습이
어찌나 자유롭게 보이는지
마당에서 먹이를 주어먹다가
쉽게 날라 가는 모습이
어찌나 날렵하게 보이는지
죽음에 들어간다고 해도
죽음에 갇힌다고 하더라도
쉽게 날라 빠져 나오리라고 믿고 있었었는데
새야, 너도 죽느냐
네가 죽을 줄이냐 나는 미처 몰랐는데
중도 / 수필가·롱아일랜드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