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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코로나19 보다 더 크신 하나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국가적 그리고 사회적인 혼란은 말할 것도 없다. 교회적으로 보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한국의 교회들이 정기모임들을 중지하고 교회에 모이는 주일예배 대신 인터넷으로 예배를 중계하는 유례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또 감추어졌던 이단 신천지 집단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되어 정부의 주도로 신천지 집회 장소와 신도 명단까지 다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코로나19 사태는 뉴욕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을 다녀오면 2주 동안 자발적으로 교계모임이나 교회출입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며, 교단과 교회들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지침을 내놓고 있다. 뉴욕목사회의 미스바 회개금식성회에 참가하기로 했던 한국 목회자 50명이 오지 못하자 뉴욕 자체 성회로 치러진다. 뉴욕 등 미주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안들이 인종차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 정부의 한국여행 금지 예상이나 코로나19의 확산 등의 이슈가 뉴욕 교계와 교회의 모임마다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어둠 속에 빛은 더욱 밝다. 코로나19 사태는 교회다움을 드러내는 좋은 기회이다. 성경의 정확무오 함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성경에 나오는 교훈과 함께 코로나19도 하나님의 주권아래에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세상이 도저히 알지 못하는 하나님만이 주시는 평강,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어둠의 시기에 세상을 향해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 많은 교계의 지도자들이 이 어려운 시기에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를 정리해본다.

첫째, 교회 밖을 향해야 한다. 먼저 정부나 시의 지침에 귀를 기울이며, 알려진 예방지침에 따라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일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과장되거나 확인되지 않는 뉴스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배포하지 말아야 한다. 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조국과 세계를 향하여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할 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모금이나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뉴욕의 교회들은 지진이나 쓰나미 등 자연재해들의 피해 회복을 돕기 위해 수만 불씩 모금한 바 있다.



3세기 로마제국 시대에 역병이 발생해서 하루에 5천 명씩 죽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로마에서 도망하기 바빴으며 길거리에 죽은 시체가 가득했다. 거리에 죽은 시체로 인하여 또 다른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었는데 그때 길거리에서 시체를 치우고, 병자를 치료해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이었다.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의 사랑 때문이었다.

둘째, 교회 안과 자신을 향해야 한다. 많은 목회자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식으로 속단하며 정죄하는 것을 경계한다. 하지만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과학지식이라는 바벨탑을 세우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인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를 인식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 하며, 이러한 위기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부탁한다.

어려운 시국만이 아니라 그 보다 더 큰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보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라면 코로나19를 거두시는 분도 분명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믿음의 눈으로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메시지를 물으며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우리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며 교회와 나라들이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아오는 영적 대각성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나아가자.


이종철 /아멘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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