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길 교통 체증 주범은 웨이즈"
길 안내 앱, 고속도로 차량들 우회 시켜
뉴욕타임스, 레오니아 타운 사례로 들어
최근 뉴욕타임스는 레오니아 타운정부의 비거주자 차량 진입 통제 계획을 보도하며 교통 체증 시 로컬 도로로 우회시키는 길 안내 앱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같은 길 안내 앱으로 인한 로컬 도로 정체 상황은 레오니아 외에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지워싱턴브리지에서 약 2마일 떨어진 레오니아는 예전부터 우회 목적의 외부 차량들이 몰리는 곳이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다리인 조지워싱턴브리지로 향하는 차량들이 시간 단축을 목적으로 고속도로를 벗어나 레오니아.포트리 등 로컬 도로로 우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이 같은 상황은 한층 심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길 안내 앱인 웨이즈나 구글맵스.애플맵스 등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고속도로 정체 시 로컬도로로 우회시키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길 안내 앱을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들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로컬 도로로 진입하는 것이다.
이는 레오니아처럼 작은 타운의 로컬 도로를 마비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집 앞의 작은 도로가 외부 차량들로 인해 주차장처럼 변해버렸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톰 로우 레오니아 경찰서장은 "아침시간대 웨이즈에 접속하면 이 일대에 무려 25만 명의 웨이즈 사용자가 있다고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레오니아만이 아니다. 신문은 매사추세츠주의 메드포드 타운과 캘리포니아주의 프레몬트 타운 등도 출.퇴근 시간대 로컬 도로를 점령한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웨이즈 대변인은 "로컬 법을 준수해서 길 안내를 한다. 사유 도로일 경우 진입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레오니아 타운정부는 길 안내 앱을 통한 차량들의 로컬 도로 진입을 강제로 막기 위해 로컬 법으로 통행을 제한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하지만 이 조치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한 비거주자는 "끔찍하고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도로는 공공을 위한 것인데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유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레오니아 타운정부 측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포트리 등 인근 타운정부도 레오니아의 비거주자 차량 진입 통제 조치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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