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로컬 길 교통 체증 주범은 웨이즈"

길 안내 앱, 고속도로 차량들 우회 시켜
뉴욕타임스, 레오니아 타운 사례로 들어

뉴저지주 레오니아 타운정부가 다음달 중순부터 비거주자 차량의 로컬 도로 진입을 통제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구 9000여 명의 작은 타운인 레오니아는 물밀듯이 들어오는 외부 차량을 견디다 못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인데 이 같은 로컬 도로 정체의 주범이 '웨이즈(WAZE)' 등 길 안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레오니아 타운정부의 비거주자 차량 진입 통제 계획을 보도하며 교통 체증 시 로컬 도로로 우회시키는 길 안내 앱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같은 길 안내 앱으로 인한 로컬 도로 정체 상황은 레오니아 외에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지워싱턴브리지에서 약 2마일 떨어진 레오니아는 예전부터 우회 목적의 외부 차량들이 몰리는 곳이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다리인 조지워싱턴브리지로 향하는 차량들이 시간 단축을 목적으로 고속도로를 벗어나 레오니아.포트리 등 로컬 도로로 우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이 같은 상황은 한층 심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길 안내 앱인 웨이즈나 구글맵스.애플맵스 등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고속도로 정체 시 로컬도로로 우회시키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길 안내 앱을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들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로컬 도로로 진입하는 것이다.



이는 레오니아처럼 작은 타운의 로컬 도로를 마비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집 앞의 작은 도로가 외부 차량들로 인해 주차장처럼 변해버렸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톰 로우 레오니아 경찰서장은 "아침시간대 웨이즈에 접속하면 이 일대에 무려 25만 명의 웨이즈 사용자가 있다고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레오니아만이 아니다. 신문은 매사추세츠주의 메드포드 타운과 캘리포니아주의 프레몬트 타운 등도 출.퇴근 시간대 로컬 도로를 점령한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웨이즈 대변인은 "로컬 법을 준수해서 길 안내를 한다. 사유 도로일 경우 진입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레오니아 타운정부는 길 안내 앱을 통한 차량들의 로컬 도로 진입을 강제로 막기 위해 로컬 법으로 통행을 제한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하지만 이 조치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한 비거주자는 "끔찍하고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도로는 공공을 위한 것인데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유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레오니아 타운정부 측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포트리 등 인근 타운정부도 레오니아의 비거주자 차량 진입 통제 조치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