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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 부모 살해범 체포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캠퍼스 인근서 발견돼

부모를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센트럴미시간대학의 제임스 에릭 데이비스(19)가 사건 발생 16시간여 만에 체포됐다.

〈본지 3월 3일자 A-1면>

시카고트리뷴 등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3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캠퍼스 인근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캠퍼스 인근에서 기차를 타고 가던 승객이 철로 주변에 있던 데이비스를 발견하고 신고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체포했다.

데이비스에게는 두 건의 살인과 무기 소지 혐의가 적용됐으며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카고트리뷴은 "데이비스는 일단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을 받았으며 이후 이사벨라 카운티 교도소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2일 오전 8시30분쯤 학교 기숙사인 캠벨홀에서 부모인 제임스 에릭 데이비스 시니어와 디바 제넨 데이비스를 총으로 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시간주 서부 지역 타운인 벨우드의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와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어머니는 당시 봄방학을 맞은 데이비스의 짐을 싸기 위해 기숙사에 함께 있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아버지의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 총기가 해당 경찰서에서 지급된 근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시카고트리뷴은 전했다.

데이비스는 사고 전날 마약 과다복용 등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음날 오전 귀가했는데, 그의 부모가 병원에서 그를 데리고 나와 기숙사로 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데이비스는 사건 전날 캠퍼스 경찰에 누군가 자기를 죽이려 하고, 해치려 한다며 신고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당시 그를 상담했던 경찰관은 그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으며 이상하다고 판단해 그의 부모에게 연락한 후 병원에 데리고 갔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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