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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버스 하루에 23건 사고

2015년~2017년 7월 사이 2만여 건
승객.보행자 사망 14명.부상 2520명

뉴욕시 버스의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가 정보공개법을 통해 입수해 4일 보도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뉴욕시 버스 사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7월 31일까지 31개월 동안 충돌과 추돌, 난폭운전 등 총 2만182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23건 꼴이다.

이 기간 사망자는 14명이었고, 부상을 당한 승객 또는 보행자는 2520명으로 하루 평균 2.7명이 다친 셈이다.

뉴욕포스트는 "사망자 중에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25세 시민과 62세 보행자, 60세 운전자 등이 포함돼 있다"며 "보행 보조기를 사용하던 70세 보행자는 뺑소니 버스에 치여 신체가 심하게 훼손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스쿨버스와 충돌하거나 추돌한 사고도 180건에 달했다. 시영버스가 스쿨버스를 뒤에서 들이받아 9세 소년과 54세 여성이 병원으로 실려간 적도 있었다.

사고는 버스가 회전을 할 때, 정지할 때 자주 발생하고, 승객이나 보행자들이 다치는 경우는 승.하차 과정에서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운전자의 부주의와 운전 미숙 등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버스 특성상 보행자가 치어도 운전자가 이를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부상이 더욱 심해지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사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브루클린 배터리터널 인근에서 58세 여성이 버스에 치인 뒤 무려 여섯 블록을 끌려갔다. 당시 이 광경을 본 다른 보행자가 운전자에게 알려 겨우 버스를 정지시켰다. 배터리터널과 인근 주변에선 총 120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보행자는 정류장에서 다가오는 버스를 타려다 버스가 제대로 정차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아 골절 부상을 입었다. 또 스태튼아일랜드에서는 운행 중인 버스가 주차된 차량들을 들이받아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업무에 투입된 지 3일째인 한 신참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놓지 않아 보행자와 주차된 차량들을 차례로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러한 버스 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근본적인 도로 운행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중교통 승객 권익보호 시민단체인 '승객연맹'의 스테파니 버고스베라 시니어 오거나이저는 "급격한 회전을 피할 수 있도록 버스 노선을 변경해야 하고,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버스의 앞문과 뒷문으로 승객들이 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버스 전용 차선을 늘리고, 이중 주차된 차량을 피해 끼어들기를 하지 않도록 정류장의 위치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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