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도 이산가족 상봉 추진"
한인단체 독자적인 준비
빠르면 9.10월 만남 가능
지난 22일(한국시간) 남북은 적십자회담을 열고 8.15를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상봉 대상은 각각 100명씩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때 고령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명의 가족을 동반하도록 했다. 남북은 생사확인의뢰서는 7월 3일까지, 회보서는 7월 25일까지 교환하고 최종명단은 8월 4일 주고받기로 했다.
미주지역 이산가족 단체 관계자들은 상봉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미주지역에서도 독자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환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LA지회 이사장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미주지역 등 해외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는 통보를 오래 전 통일부 관계자로부터 듣고 난 뒤부터 독자적인 미주지역 상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 가을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고 있는 백행기 북가주 이북5도연합회장도 "22일 오전 유엔북한대표부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이들이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대표부 측에서는 미주지역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남북처럼 미국과 북한 양국 적십자사끼리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백 회장 역시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0월을 전후해 미주지역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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