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MTA 투명성 강조해 놓고…

주상원, 새벽 2시에 회장 인준
조직 개혁 의지에 의구심 제기

뉴욕시 대중교통 시스템을 관리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수장이 모두 잠든 새벽에 결정되면서 조직 투명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3일 보도를 통해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뉴욕주 상원은 대부분 주민이 잠 들었을 1일 새벽 2시에 MTA 신임 회장으로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지명한 패트릭 포예(사진) 사장을 최종 인준했다.

포예 회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2017년 뉴욕뉴저지포트오소리티에서 일하다 2019년 MTA 자리를 옮겨 사장으로 일해왔다.

교통전문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인준과정이 주정부와 MTA가 향후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MTA는 전국에서 가장 큰 교통관련 기관으로 7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거대 조직이다. 이에 따라 MTA 회장은 뉴욕주 고위공무원 중에서도 가장 힘있는 직책으로 꼽힌다.

하지만 수년간 뉴욕시 지하철 운행지연과 시설 낙후 등의 문제가 지적되면서 MTA는 '돈 먹는 하마'로 평가절하됐으며 늘 예산 탓만 하는 조직으로 비춰져 왔다.

따라서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면서도 개선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쿠오모 주지사가 향후 MTA 운영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는 맨해튼 교통혼잡료 도입으로 발생하는 수입의 80%를 MTA 예산으로 반영하겠다고 하면서 세금이 올바로 쓰여지는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속임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기관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교통정책 관련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벤자민 카백은 "(포이 회장 선출이나 선출방법에서 볼 때) 새로운 조직을 꾸리고 거듭나는 첫 걸음을 완전 잘못 내디뎠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포예 회장은 교통업무 관리자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으나 조직을 개선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며 결국 쿠오모 주지사가 세세한 것까지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리처드 라비치 MTA 전 회장은 "MTA 이사회 구성원은 보다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적인 이유로 선출돼 결국 정치적인 선택을 한다면 조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포이 회장은 당장 앞으로 다가올 노조와의 재계약을 놓고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진석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