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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지워터, 환경오염 문제로 골치

산업용지 유독물질 유출
주민 20% 한인도 고통 호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은 물론 한인 사업체도 많고, 대형 쇼핑몰과 인기 있는 업소들로 향하는 한인들의 통행도 많은 뉴저지주 강변타운 에지워터가 환경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에지워터는 1만1513명 주민 중 한인이 2258명으로 19.6%.

최근 뉴저지주 보건국은 에지워터 중심도로인 리버로드와 서쪽에 있는 클립사이드파크 타운으로 연결되는 조지로드가 만나는 교차로 부근(115 River Road 동·서쪽 지역)에 있는 '콴타 리소스(일명 콴타 수퍼펀드)' 부지에서 나는 악취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강변 공터가 '콴타 리소스' 구역이다. [사진 연방 환경보호청]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강변 공터가 '콴타 리소스' 구역이다. [사진 연방 환경보호청]

'콴타 리소스' 지역은 19세기 후반에 도로공사에 쓰이는 아스팔트, 지붕 건축재료인 콜타르 등을 만드는 공장지대였고, 이후 1974년부터는 폐유처리 화학공장이 있다가 지난 1981년에 주 환경보호국의 명령에 따라 폐쇄됐다. 당시 뉴저지주는 이 지역을 조사한 결과 지상에 있는 61개의 대형 유류탱크에 900만 갤런, 지하에는 규모를 알 수 없는 정도의 기름·타르·아스팔트·산업 폐기물·미확인 화학물질 등이 발견됐고, 이들이 '폴리염화 바이페닐(PCB : Polychlorinated biphenyl)' 또는 '나프탈렌(Naphthlene)' 등의 유독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연방 환경보호청의 관리 감독을 거쳐 2017년 7월부터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나 인근에 있는 콘도와 아파트, 기업체 근무자들이 심한 악취(심한 날은 1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반응)와 함께 구토·현기증·피로감 등을 호소해 결국 지난 2018년 3월에 공사를 중단했다. 주 환경국은 거센 항의와 함께 인근 주민들이 이사를 나가고, 언론보도가 나오는 등 파문이 커지자 이 지역에서 나오는 공기를 정밀 측정해 이번에 발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던 2017년과 2018년 공사중단 이전에는 최소 1일 이상 공기 중 나프탈렌 등 유독물질이 호흡기를 손상할 수 있는 기준(1큐빅미터 당 1000마이크로그램)의 2배 이상 검출되기도 했다. 땅을 파헤치는 등의 공사가 중단된 뒤에는 공기 중 오염물질 양이 줄기는 했지만 주 보건국은 여전히 "단기적으로, 잠재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유해한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이 부지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포함된 공기를 지속적으로 다량 흡입하면 코와 폐등 호흡기에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한편 현재 이 부지는 모든 공사가 중단되고, 재개발회사 인부들도 모두 철수하고,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주민들은 이미 시의회 미팅 등을 통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오염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공사를 시작하면 땅을 파헤치고, 지하에 있는 화학물질과 지하수를 처리해야 하는 난공사를 벌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시 오염된 공기가 노출되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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