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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학자금 빚 잘 갚는다

진보 싱크탱크 '데모스' 보고서

입학 12년 후 절반 이상 줄여
백인 남성 44%, 여성은 28%
졸업 때에도 부채 가장 적어

아시안들이 타인종보다 대학 학자금 부채를 잘 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싱크탱크 '데모스(Demos)'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입학 12년 후를 기준으로 타인종과 비교했을 때 아시안이 학자금 부채를 가장 많이 상환했다.

지난 2003~2004학년도 대학 입학생 통계에 따르면, 아시안 남성은 전체 부채 중 평균 55%, 여성은 53%를 갚았다. 백인 남성은 44%를 상환했지만, 여성의 경우 28%밖에 갚지 못했다. 히스패닉은 남성 21%·여성 14%, 흑인은 오히려 부채가 남성 11%, 여성 13% 늘었다. 전체 평균 상환비율은 20%였다.

또 대학 입학 12년 후 학자금 빚이 남아있는 비율도 아시안 여성이 12%로 가장 낮았다. 아시안 남성은 통계가 잡히지 않았지만 여성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여 백인 남성(21%)·여성(20%), 흑인 남성(55%)·여성(45%), 히스패닉 남성(35%)·여성(35%)과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낮다.



졸업 때에도 아시안 학생들이 가장 적은 학자금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4년제 공립대 졸업생 중 학자금 빚이 있는 아시안 비율은 42%로, 백인 68%, 흑인 82%, 히스패닉 61%보다 훨씬 낮았다. 4년제 사립대 졸업생은 아시안 82%, 백인 85%, 흑인 90%, 히스패닉 84%가 부채를 안고 졸업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 "학자금 빚 탕감해 주자"

샌더스·워렌 연방상원의원 등 공약
4290만 명, 1조5700억 달러 빚더미


보고서에서 '데모스'는 학생들의 학자금 부채 상환이 가정환경, 입학 후 상황, 대학교 입학 나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마크 휼스맨 디렉터는 "부채 상환 능력은 졸업 후 취업 여부와 임금, 주거비용, 양육비용 등 모든 요소가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안 재정 능력이 어려운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19세 이하 대학 입학생들이 20세 이후보다 학자금 부채를 잘 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이하 입학생은 12년 후 26%를 상환했고, 19세는 27%, 20~23세는 5%, 24~29세는 1% 밖에 상환하지 못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크레디블 서베이'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 내 학자금 부채는 1조57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6년 4810억 달러에서 226% 증가한 것으로, 연 평균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전국에서 총 4290만 명이 대출을 받았으며, 학생 한 명 당 학자금 부채는 평균 3만3310달러다. 또 10만 달러 이상인 학생은 270만 명이다.

대학원생이나 법대, 의대 등 전문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대학원생은 8만4300달러, 법대.의대생은 18만6600달러다.

날로 증가하는 학자금 대출 문제에 정부 차원의 탕감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 버니 샌더스(민주·버몬트) 연방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민주·매사추세츠) 연방상원의원 등이 최근 빚을 없애주는 공약을 발표했다. 워렌 의원은 연간 가구소득이 10만 달러 이하인 모든 사람의 학자금 빚 5만 달러를 탕감해주고, 10만~25만 달러의 경우 일부를 탕감해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 정책이 실현되면 4200만 명이 혜택을 받는다.

또, 지난달 조지아주 애틀랜타 모어하우스 대학에서 열린 졸업식에 연사로 참석한 사모펀드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스미스는 "졸업생 중 대출을 받은 학생 약 400명의 학자금 부채를 모두 갚아주겠다"고 약속해 화제가 됐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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