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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합의 몇 시간 만에 시리아, 반군지역 공습

알레포 등 80여 명 숨져

5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12일 일몰(이하 현지시간) 이후부터 휴전하기로 미국과 러시아가 10일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 이후 몇 시간 만에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 지역인 이들리브를 공습해 최소 58명이 숨지는 등 곳곳에서 전투가 이어지면서 미.러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13시간 동안 협상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은 시리아가 오는 12일 일몰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임시 휴전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내전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독재 정권 세습에 반대하는 시위를 정권이 무력 진압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미국은 반군을, 러시아는 정부군을 각각 지원해 왔다. 케리 장관은 "휴전이 1주일간 지속된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해 알누스라 전선과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공습 지역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리아 반군도 여러 계파로 나뉜 데다,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서 강제로 휴전을 성사시킬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점 등이 회의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당장 휴전 협정 발표 이후에도 알레포에선 공습으로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날 협정 이후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리브의 상가를 공습해 최소 5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두마에서도 공습이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휴전 협정 이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지역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측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가 협정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므로 휴전이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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