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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빨갛고 하얗고 파란 브렉시트를"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7/01/16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7/01/15 22:05

영국, EU 단일시장.관세동맹 탈퇴할 듯
내일 유럽연합 탈퇴 세부 계획 발표
이민자 막는 등 '하드 브렉시트' 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13일 총리관저에서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브렉시트를 대비하는 메이 총리는 최근 뉴질랜드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싶다고 밝혔다. [AP]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13일 총리관저에서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브렉시트를 대비하는 메이 총리는 최근 뉴질랜드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싶다고 밝혔다. [AP]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7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의 세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기의 색깔을 의미하는 "빨갛고 하얗고 파란 브렉시트를 할 것"이라며 영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혀온 메이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모두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연설에서 영국이 세계 여러 나라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관세동맹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힐 전망이다. 메이 총리는 뉴질랜드와 미국.인도 등 다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 등을 맺고 싶다고 언급했는데 이를 위해선 관세동맹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U 이민자를 받아들일 지 여부를 국경에서 영국 정부가 결정하는 권한을 복원하기 위해 EU 단일시장에서 떠나는 방침도 공개될 것으로 영국 언론들은 예상했다. 메이 총리는 이미 지난해 10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선 유럽에서 영국으로 자유롭게 이민을 오는 것을 막으라는 게 핵심 요구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회원국에서 탈퇴하면서 일부 지위를 유지하려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 법은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이 아니라 웨스트민스터에서 만들어졌다"면서 유럽사법재판소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사법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메이 총리는 대신 각 국가와 맞춤형 관계를 설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국 정부는 캐나다나 터키가 EU와 어떻게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연구 중이다. 주영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의존도가 줄어들 것에 대비해 개별 무역협정을 맺을 만한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들에 대해 이미 공을 들이고 있다"며 "한국도 그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 방침이 발표되면 외환 시장 등에 즉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지난 8일 EU 단일시장을 떠날 것을 시사하자마자 파운드화 가치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영국에선 수입 물품의 공급단계에서 물가가 오르는 경향도 뚜렷하다. 영국의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인 1.4%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국중앙은행(BOE)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15일 독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단일시장을 떠나면 단기적으로 타격을 겪게 되겠지만 경제모델을 바꿔서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도 이번 연설에서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반발을 고려해 "브렉시트를 둘러싼 분열을 이제 끝내야 한다. 민주주의 제도인 투표에서 결정된 대로 브렉시트를 모두가 단합해 성공시켜야 하고, 진정한 글로벌 영국을 만들자"고 말할 것이라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소식통을 인용해 소개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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