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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에 도박 사이트 베팅 몰린다

대통령 취임 후 정국 혼선 틈타 인기
영국선 '중도퇴진' 배당률 11 대 10
아일랜드 '1년 내 하원 탄핵' 4 대 1
외국 방문 '러시아'가 5 대 4로 최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전망하는 도박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롯해 미국과 전 세계 정세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트럼프 탄핵' 가능성이 전 세계 도박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이다.

12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밖 대선 승리와 혼란스러운 정권인수, 취임 이후 잡음을 지켜보면서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베팅이 늘고 있다.

영국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는 트럼프의 사임 및 탄핵, 즉 '중도퇴진'의 배당률을 11 대 10으로 제시했다. 이는 낮은 배당률이다. 중도퇴진에 10달러를 걸고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도퇴진하게 되면, 11달러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배당률이 낮은 까닭은 트럼프 중도퇴진에 베팅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일랜드의 최대 베팅업체 패디파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1년 내 하원 탄핵' 배당률이 4 대 1을 기록했다. 온라인 게임사이트 보바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데 100달러를 걸면 180달러를 배당받을 수 있다.



미국은 우리와 달리 하원이 소추하고, 상원이 심사하면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다. 다만, 미국에서는 약 240년의 역사에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사례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내기는 탄핵뿐만이 아니다. 래드브룩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내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여부다. '연내에 영국을 방문한다'의 배당률은 2 대 7이고, '방문하지 않는다'의 배당률은 5 대 2다. 반면 '트럼프가 올해 러시아를 방문한다'의 배당률은 5대 4다.

또, 패디파워에서는 '가짜 테러'를 주장할 다음 백악관 참모는 누구일까라는 내용으로 내기를 진행 중이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실제 일어나지도 않은 '볼링그린 대참사'를 언급해 논란이 일고 난 뒤 시작됐다. 현재 가장 높은 배당률은 숀 스파이서 대변인으로 5대 6의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스파이서는 가장 먼저 물러나는 백악관 참모로도 꼽힌다. 보바다에 따르면 스파이서가 '3월까지 물러난다'의 배당률이 4 대 1, '상반기 안에 물러난다'의 배당률이 10 대 3, '삼사분기에 물러난다'가 9 대 1, '사사분기 물러난다'가 12 대 1이었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율은 현재 40%대다. 취임식 직후 기록한 45%보다 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률은 5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재 미국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상황이다. 2년 뒤 중간선거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은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다.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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