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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국무 "동맹·중국과 대북 대화 모색"

미사일 도발에도 "평화적 압박" 강조
임성남·송영무 연달아 워싱턴 방문

북·미 물밑접촉 여부 등 들을 계획
을지연습 끝난 뒤 국면 전환 관측


지난 주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워싱턴에서 한.미 동맹의 대북 협상 시계가 빨라질 조짐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7일 "(한국 등) 동맹국은 물론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평양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의 워싱턴 회담을 하루 앞두고서다. 30일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이곳에서 만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과 한반도의 다른 미래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우리는 평화적 압박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틸러슨은 또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도발적 행동이며 북한은 완전히 물러설 준비가 안 됐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김정은 정권이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통일된 사명인 한반도 비핵화를 어떻게 이룰지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얻기 바란다"고 대화 노력을 강조했다. 틸러슨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대북 협상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에 도착한 임성남 차관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미 간 협상을 위한 물밑 접촉이 이뤄진다는 관측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관측에 대해선 언론을 통해 들은 바 있어 미국 측이 최근 현황에 대해 여러 가지 설명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는) 협의를 해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의 방미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평화적 해법을 강조하며 북.미 직접 협상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북한이 비난해 왔던 한.미 연합군의 을지훈련이 30일 종료되는 만큼 존 설리번 부장관과의 회담(28일)에선 구체적인 대북 협상의 조건과 일정.속도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여건이 갖춰지면 대북 특사도 파견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별도로 남북 간 대화에 대한 논의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계속 가져가는 것은 한국은 물론 미국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양국이 대화 국면 전환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화 시작의 조건과 방법, 시점 등에 대해선 먼저 트럼프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30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선 사드 체계 실전배치 완료를 비롯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능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따른 미사일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요구한 미사일 중량.사거리 확대를 위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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