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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워싱턴주 첫 한인 대학교 총장

[시애틀 중앙일보] 발행 2014/04/18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4/04/18 13:18

인터뷰:예병욱 총장(UW Bothell)

-어릴 적 이민 와 많은 역경 극복하고 성공
-전공 8번 바꾼 후 엔지니어링 박사에 총장까지

워싱턴 대학 바슬 켐퍼스(UW Bothell) 의 3대 총장(Chancellor)인 Bjong Wolf Yeigh(예병욱) 총장은 자랑스러운 워싱턴주 첫 한인 대학교 총장이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영어도 모른 채 어릴 적 이민 와 미국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같은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해 현재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학생들에게 귀한 멘토가 되고 본이 되고 있다.

지난해 5월21일 임명되고 9월3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 한 예병욱 총장을 인터뷰하기위해 직접 UW Bothell 켐퍼스를 찾아갔다.

UW Bothell 켐퍼스는 I-405번 프리웨이 Exit 24번인 SR 522번 도로 교차점 바로 옆에 위치(18115 Campus Way NE Bothell, WA 98011) 해 찾기도 매우 쉬웠다.

튤립 꽃이 만발하고 입구에 UW 상징인 W 청동 글자가 세워져 있는 켐퍼스 UW-1 건물 2층에 있는 총장실에서 만난 예병욱 총장은 넥타이 대신 보타이를 하고 가슴에 W 배지를 달고 있었는데 권위 있는 총장, 박사 보다는 인상 좋은 한인 청년 같은 모습이었다.

생각 외로 한국말도 잘하는 예병욱총장 (49)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의대 출신인 아버지 예창해씨와 이화여대 출신 어머니 지승방씨 가정의 외아들이었던 그는 어린 5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불행을 당했다. 그후 어머니가 먼저 더 좋은 교육 기회와 취업을 위해 버지니아 알링톤으로 이주 했으며 예총장은 12살 때 어머니가 있는 미국으로 왔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6학년을 다니다가 미국에 왔는데 초등학교에서는 영어를 모르고 키가 작다며 3학년으로 편입시켰다"고 당시를 회상하는 예총장은 그후 TV를 보면서 영어를 빨리 배워 얼마 되지 않아 다시 6학년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이같은 미국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머니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끝에 오히려 성적이 좋아 고교를 1년 일찍 졸업했다.

이어 뉴헴프셔의 Dartmouth College에서 전공을 수학에서 화학 등 8번이나 바꾼 후 3학년 때에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그후 스탠포드 유니버시티에서 기계공학 석사, 1995년 프린스톤 대학에서 토목 공학 박사를 받았는데 이기간 해군 복무도 해 1995년 소위로 제대했다. 그는 해군생활에서 리더십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오크라호마 주립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1999년에 예일로 옮겼으며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세인 루이스 유니버시티에서 엔지니어링 학장을 하고 Norwich University 부총장을 역임했다.

특히 2008년에 SUNYIT(State University of New York Institute of Technology )총장에 취임했는데 이 대학에서 눈부신 실적을 올렸다. 과학과 기술 켐퍼스인 이 대학 재임기간 사이버 시큐리티와 나노테크 프로그램 그랜트 1550만불, 지역 경제 개발 프로젝트 자금 1억1990만불을 확보하는 실적을 올렸고 알바니 대학교와 파트너십으로 2억4000만불 나노 테크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업비 1억불로 학생 센터 등 캠퍼스를 크게 확장하는 실적을 올렸다.

그는 자신은 아직도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도 맡은 일에 열심히 일하고 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특히 현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며 엔지니어 교수인 케네디 교수를 비롯해 대학과 군대 시절에서도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고 좋은 멘토가 많았다고 감사했다.

그래서 워싱턴 DC 교육기관에서 일하시다가 몇년전 퇴직 한 어머니 지승방 (77)씨는 자신에게 좋은 사람들이 도와주는 인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인복'을 한국말로 강조했다.

독특한 그의 미들 네임 Wolf(울프)는 해군 시절 친구들이 지워준 별명인데 늑대처럼 용감해서인지는 모르겠다고 웃기도 했다.

예병욱 총장에 따르면 128 에이커의 UW 바슬 켐퍼스는 1990년 워싱턴주의회에서 설립한 5개 분교 켐퍼스 중 하나인데 당시 UW는 바슬과 타코마 에 분교를 내었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는 다른 지역의 빌딩을 사용하다가 2000년 현재 켐퍼스로 이전했으며 그동안 성장해 워싱턴주 5개 대학교 분교 중 최대 켐퍼스이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공립대학교이다.

직원 316명, 풀타임 교수 174명, 파트 타임 교수 170명 규모인 UW 바슬은 대학과 대학원에 35개 이상의 학과가 있는데 비즈니스, 교육, 간호학 건강학,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스, STEM(과학, 테크놀러지, 엔지니어링, 수학) 등이 있다.

지난 2013-14 학기에 풀타임 학생으로 총 4605명(대학생 4106명, 대학원 499명)이 등록, 전해인 4216명에서 10%가 늘었으며 2009년보다는 74%나 크게 증가했다.

바슬 켐퍼스 학생 91% 가 워싱턴주 출신이며 80% 는 킹과 스노호미시 카운티 학생들이다. 연령은 17-25세가 69% 로 제일 많고, 36세 이상도 10 %나 된다. 또 졸업생 1만3000명의 4분의 3이 퓨젯사운드에서 살고 일하고 있다.

UW Bothell로 전학을 가장 많이 오는 학생들은 벨뷰 칼리지와 케스케디아 커뮤니티 칼리지, 에드몬즈 커뮤니티 칼리지이다.

특히 백인은 49 %이고 51% 가 유색 인종이다. 유색인종 중 아시안계가 23 % 제일 많다. 이어 히스패닉 8% , 흑인 5% 이다. 또 대학교 60 % 학생들이 재정보조를 받고 있으며, 46 % 가족에서 처음 대학에 진학했다.

예총장은 "바슬 켐퍼스 자랑은 학급 학생 수가 평균 대학 31명, 대학원 17명일 정도로 적기때문에 마치 사립학교 처럼 교수와 학생 간의 관계가 더욱 긴밀하고 서로 더 잘 알 수 있어 공부에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또 "한인학생들은 전체의 10%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 2세들뿐만 아니라 한국 유학생들도 많다"며 한인 학생들이 총학생회나 단체에서 적극 활동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예총장은 “현재 학생들이 많이 늘어 이제 건물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 처음 2개의 빌딩을 지었는데 이번에 3번째 디스커버리 홀이 완공되어 오는 2014년 가을 학기부터 오픈 된다"고 설명했다.

새로 완공된 7만5000스퀘어 피트의 디스커버리 홀은 총 6800만불의 공사비가 들었는데 5개의 교실과 11개의 강의실이 있다.

이 건물은 STEM(과학, 테크놀러지, 엔지니어링, 수학) 교육의 산실이 된다. UW 바슬은 최근 수학, 사이버 보안 그리고 미케니컬 엔지니어링을 포함해 5개의 STEM 학위를 주게 되었다. 디스커버리 홀은 매일 1000명의 학생들이 사용할 예정이다.

자신은 대학교총장이기 때문에 대학교를 잘 만들고 성장시키는 일이 당장의 목표라는 예총장은 "나는 UW 바슬이 미래에 크게 성장하고 우수한 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 일원이 되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장래 에서도 큰 욕심이 없이 자신은 교수이기 때문에 가르치는 교수가 되는 것이 바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주류사회와 동부에서 활동하여 한인사회를 잘 모르고 있었지만 취임 후 폴신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 신디류 워싱턴주 하원의원을 만났을 정도로 워싱턴주 한인사회를 조금씩 알고 있다는 그는 아직 마사최 전 시애틀 시의원이나 김혜옥 시애틀 부시장 등은 모르고 있었다.

앞으론 한인사회에도 적극 참여해 자신처럼 미국생활에서 언어, 문화 차이, 아이덴티티 문제와 전공을 8번이나 바꿨을 정도로 진로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학생들을 위해 강의 등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예총장은 한국은 20년전 가봤다며 내년쯤에는 다시 가보길 희망했다.

뒤돌아볼 때 가장 감사한 분은 바로 어머니라며 "기독교인 어머니는 큰 역경을 믿음으로 이기신 훌륭하신 분으로서 항상 자신에게 올바르고 정직하게살고 조직, 사람, 일에 충실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루터교인인 예총장은 오크라호마 대학 교수시절 만난 교수 가정 출신인 부인 샌디와 18년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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