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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문인글동산: 이병일(워싱턴주 기독 문인협회장)

정유년 새 해 아침에.

새 해, 새 아침은 축복이어라.
거저 베푸신 무한한 은총이어라.
나그네 순례 길
이민자의 땅에 내리신
삼백 예순 다섯 날은
내게 베푸신 은총이어라.

새 해 새 아침은


이루 셀 수 없는 축복이어라.
지난 세월의 무게에 눌린
허한 마음의 짐들을
희망의 날개로 품어 주고,
어디서 상실한 꿈들일랑
회복의 마당에서 담아 올리리라.

누가, 당신의 삶을 짐이라 했나,
여기까지 오며
남 몰래 키워 온 한 숨과
빛 바랜 사연들까지,
당신을 품으러 먼 길 돌아 온
정유년의 새 아침에
이제,
세월의 뒤안길로 접어버리고,
오직 새 삶을 위하여
앞 만 보고 나아가리라!

새 해, 새 아침은 은총이어라.
거져 베푸신 축복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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