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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도심 위생, 개도국 슬럼보다 심각하다

버려진 주사기, 배설물 등

버클리대 연구결과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의 위생 수준이 개발도상국의 슬럼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나 공중 보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UC 버클리의 리 라일리 박사는 연구 과정 중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내 153개 블록에서 100여개의 버려진 주사기와 300개 이상의 배설물 더미를 발견했다. 전염성 질병 전문가 리 박사에 따르면, 이는 브라질, 케냐, 인도 등의 빈민가보다 높은 수치이다. 길거리에 노출된 주사기와 배설물은 B형간염, C형간염, 에이즈 등 질병의 매개체다.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공기로 감염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지역 내에 유니언 스퀘어를 비롯한 유명 관광지와 시청, 경찰서 등 관공서가 위치할 뿐만 아니라 학교와 놀이터 역시 포함돼 있어 심각성은 더하다.

이는 고질적인 노숙자 문제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 박사는 시의 노숙자에 대한 주기적인 강제 이주 정책이 문제를 심화한다고 설명했다. 노숙자들이 현재 거처에서 어차피 곧 쫓겨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주변 환경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시정부가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예산 중 약 3천만달러가 주사기와 배설물 제거에 쓰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 되지 않는 한 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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