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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류 잡지 말고 사서 드세요

기후 변화로 독성 증가

섭취하면 마비 올 수도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의 영향으로 조개류의 독성이 급증하며 보건당국이 주민들에게 인근에서 채취한 조개류를 식용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 보건당국(CDPH)은 샌프란시스코, 샌마테오, 마린 카운티에서 홍합, 굴을 비롯한 조개류의 독성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주민들에게 가급적 검사를 거쳐 시중에 판매되는 조개류를 구입해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해안가 등 인근에서 채취한 조개류를 섭취할 경우 독성물질로 인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CDPH에 따르면 수온이 상승하며 조개류에 마비성 패류독(Paralytic shellfish poison)으로 불리는 독성 물질이 해조류에서 발생해 해조류를 먹고 사는 조개류에 축적된다. 사람이 이 독성물질을 섭취하면 중추신경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가열 처리로도 잘 파괴되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비성 패류독에 중독되면 구강 및 안면에서부터 저림 증세가 나타나고, 근육 마비로 번져 언어장애, 구토, 심지어는 호흡마비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매년 마비성 패류독이 높게 나타나는 5월부터 10월 사이에 홍합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비교적 수온이 낮은 2월과 3월에도 마린 카운티 인근에서 채취한 홍합에서 기준치의 37배에 달하는 마비성 패류독이 검출됐다. CDPH는 이 수치가 최근 20년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패류독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를 원인으로 지적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수온, 조류, 염도 등 환경이 비정상적으로 변함에 따라 독성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또 조개류 섭취 후 저림현상, 두통,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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