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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진정성 담은 사과해야” 로이스 연방하원, 지지 메시지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 집회



“아베의 사과는 일본의 공식사과가 아니다. 일본 정부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 우리는 끝까지 할머니들과 함께하겠다.”

한국인의 목소리가 아니다. 일본계 시민들이 전하는 양심의 소리가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5일 저녁 해외 최초의 위안부 소녀상(평화의 소녀상)이 자리한 남가주 글렌데일에서 지난해 타계한 9명의 할머니들과 모든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올바른 문제 해결을 위한 촛불 추모제가 열렸다.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가주한미포럼과 LA나비가 공동주최한 촛불추모제는 한인들과 중국, 미국 시민들은 물론, 일본계 시민도 6명이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렸지만 추모제가 열리기 직전 그쳐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LA나비 이안젤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에 와서 이렇게 많은 비는 처음 맞아본다. 하늘도 함께 애도를 하는구나 생각했다”면서 “24년동안 비가오나 눈이 오나 1212회의 수요시위를 해오셨던 할머니들을 떠올리며 중국 일본계 등 다양한 커뮤니티와 함께 그분들의 아픔과 치유 인권과 명예회복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일본계 시민단체 NCRR의 데이빗 몬가와 씨등 일본계 시민들이었다. 몬가와 씨는 연대사를 통해 “NCRR은 2차대전 기간 중 강제 수용됐던 재미일본인들의 보상운동을 주도했다. 미국 정부가 공식 사죄와 배상을 했다. 마찬가지로 일본도 위안부 범죄를 당연히 공식인정하고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위안부 합의안은 일본 정부가 공식 인정한것도 사죄한 것도 아니다. 830만달러의 배상금은 일본 정부가 전쟁범죄 은폐하고 이미지 미화하는데 쓰는 일년 예산 5억 달러의 6분의1도 안된다. 역사 왜곡하고 기림비 방해하는데 다 쓰는 예산이다. 그런식으로 하면서 무슨 배상인가. 일본정부가 철저히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우리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창엽 글렌데일시 플래닝 커미셔너와 중국계 커뮤니티활동가 일레인 왕, 배리 피셔 변호사의 연대사가 이어졌다.

예정에 없던 강력한 지지의 목소리도 눈길을 끌었다. 에드 로이스 연방 외교위원장이 보좌관 스테파니 후를 통해 “이번 위안부 협상과 관련, 피해 할머니들의 의사를 전폭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가주한미포럼의 김현정 사무국장은 “에드 로이스 의원이 한일간 위안부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할머니들을 공식 지지한 첫 번째 미국의 정치인이 되었다. 특히 그가 외교위원장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소녀상 앞에는 행사가 열리기 전 익명의 시민 두명이 ‘일본정부는 성노예 사실을 사죄하라’는 리본이 달린 조화를 갖다 놓았다. 차가운 비에 기온이 떨어졌지만 누군가 소녀상에 목도리와 모자, 장갑 등을 씌워 놓아 보는 이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주었다.

이날 추모제는 어느때 보다 다양하고 많은 커뮤니티에서 참석했고 특히 AFP와 로이터 등 세계적인 통신사는 물론, NHK TV아사히, 요미우리 등 일본 매체들도 몰리는 등 취재진의 열기가 뜨거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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