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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加선교사 게일 추모 화보집 발간

토론토 출신으로 한국에 도착한 최초의 캐나다선교사였던 제임스 게일(James Scarth Gale, 한국명 奇一, 1863-1937)을 기리는 기념 화보집이 출간됐다.

토론토대 유영식 교수가 펴낸 이 추모화보집에는 게일의 조선에서의 선교활동은 물론, 금강산‧평양‧원산 등 북한유적지 탐방현장, 본인이 직접 만든 1901년 당시의 한양거리 지도, 신숙주‧이규보 선생 등의 묘와 생가를 방문해 탁본을 뜨는 장면, 의친왕에게 보내는 서재필 박사의 “게일 중용” 친필 추천사, 조선의 일반서민들과 교유하는 장면, 조선말 여행증명서, 고향인 온타리오 알마와 말년을 보낸 영국에서의 가족사진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소중한 자료들이 집대성 수록돼있다.

이 사진들은 유 교수가 그동안 게일의 생가와 한국‧영국‧북한 등을 방문해 수집한 사료와 후손들로부터 기증받은 자료 등을 한데 엮은 것으로 비영리 자선단체인 ‘The Society for Korean and Related Studies’에서 펴냈다. 총 56페이지.

화보집 표지에는 조선의 기독교학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김원근 선생이 게일에게 증정한 ‘착한 목자’라는 휘호가 실려 있다.



유 교수는 “게일은 선교사인 동시에 문인이었다. 당시 조선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은 고전번역, 사전편찬 등 여러 업적으로 나타났다”며 “그는 특히 ‘기독교의 한국화’를 강조한 분으로 한국의 근대화 시기에 문화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 같은 편찬사업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게일 선교사는 1863년 온타리오 알마(Alma)에서 출생했으며 1888년 토론토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대학기독청년회(YMCA) 지원으로 부산에 도착한 후 40년간 한국에 살았다.

1900년 연동교회 목회를 시작으로 정신여학교와 경신학교에서 새로운 교육기반을 구축했으며 여러 기독교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성경 신ㆍ구약 전서를 출판하는 등 문서선교에 힘썼다.

특히 영국 종교작가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한글로 번역하고 김만중의 '구운몽'을 영역하는가 하면 최초의 영한‧한영사전을 만드는 등 한글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말년엔 영국의 바스(Bath)라는 소도시에서 극작가 찰스 디킨스가 거주하던 한 주택에서 지내다 74세로 서거했다.

한편, 게일의 한국선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오는 21일(토) 오전11시 그의 고향인 알마(구엘프 인근)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 교수가 게일에 관한 강연과 함께 생전에 고인이 쓰던 생생한 유품들을 전시한다.

참가자들은 이어 게일의 생가를 방문하고 인근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후손들과 함께 게일의 족적을 더듬고 회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영국과 미국, 네덜란드 등에 거주하는 후손 9명도 참가한다.

행사 참가비는 없지만 관련경비 및 지속적인 연구사업 추진을 위해 기부금을 받으며 기부자에게는 ‘The Society for Korean and Related Studies’에서 세금공제용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이어 다음날인 22일(일) 오후5시에는 토론토한인장로교회에서 기념예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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