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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매매, 가격 하락 연착륙

2009년 주택시장 전망

주택 매매와 집값이 동시에 떨어지는 충격의 2008년을 보낸 국내 부동산시장이 올해에도 우울한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국내 부동산업계는 2007년 연말 집값 7% 인상에 매매 12% 증가라는 호성적으로 축하의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쁨을 만끽했으나, 2008년 새해 벽두부터 시장이 급변했다.

작년 1월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매매건수와 달리 건실한 가격을 유지하던 집값도 글로벌 신용경색이 본격화된 9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10여년 이상 인상을 거듭해온 토론토 주택은 9월 3% 가격인하에 이어 11월에는 평균 2만5000달러가 하락하며 충격을 던졌다.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동으로 2년 만에 급속히 붕괴한 미국과 영국, 기타 선진국들을 지켜보며 “캐나다의 경제는 튼튼하다. 글로벌 위기와 상관없다”고 주문을 걸던 연방정부와 경제전문가들도 앞다퉈 경고를 발표했다.



연방중앙은행은 12월 “경제위기가 더 악화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경제전문가들은 “과대평가된 국내 집값의 거품이 빠르게 붕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EB)에 따르면 12월 첫 2주간 매매 건수는 1487건으로 2007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8% 감소했다. 1989년 28만달러였던 토론토 주택은 불황기인 1996년 19만6000달러로 바닥을 친 바 있다.

그러나 캐나다는 다른 선진국들이 겪고 있는 급속한 주택시장 붕괴는 없을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캐나다는 건실한 경제구조를 기반으로 2010년 G7 국가의 경제회복을 주도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미국의 계속적인 침체는 온주 자동차와 브리티시콜롬비아(BC)주 통나무 수출 감소를 의미한다. 미국의 사정에 따라 캐나다의 주도권 여부가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수석 경제전문가 벤자민 텔은 “캐나다는 아직까지 서브프라임 문제가 없다. 미국식 붕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후퇴에 따른 시장침체는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말까지 국내 집값이 평균 10~12% 더 떨어지고, 2010년부터 향후 3~4년간 불경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벤톨 캐피털의 칼 고메즈는 “알버타와 BC주의 집값은 25~30%가 거품이고, 온주는 10% 정도 과대평가됐다. 당분간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에서 가장 뜨거운 콘도시장이었던 토론토는 금융산업의 지각변동으로 콘도업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로얄은행의 로버트 호그 수석 경제전문가는 “주택 매매와 가격이 서서히 하락하는 연착륙이 예상된다. 토론토의 주택유지비용은 세금공제전 소득의 53.5%로 감소하며 전국적으로 가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평균 주택유지비용은 소득의 48.3%로 밴쿠버와 사스카툰의 주택유지비용은 이보다 각각 33%, 40% 높다.

토론토의 주택 전문가 윌 더닝은 “11월 전국 해고자가 7만1000명으로 26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소득감소와 직결된다. 국내 집값이 내년 말까지 평균 8% 하락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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