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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뺑소니 급유’ 골머리

거대 정유사에 보복적 성격 짙어…리터당 1.5弗 유가 급등


휘발유 가격이 계속 급등하면서 주유소에 뺑소니 도둑들이 증가하고 있다.


주유소 주인들은 “최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거의 1.5 달러에 육박하면서 급유 뒤 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치는 도둑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되지 않고 급유 후 계산대에서 따로 계산해야 하는 경우 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나는 경우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주유소 사장은 “최근 급유 후 돈을 내지 않고 도망치는 고객들이 일주일에 여러 건 발생했다”면서 “기껏해야 1년에 2-3번 발생하는 것이 보통인데 휘발유 값이 계속 올라갈수록 이런 일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버링햄의 한 주유소에서는 지난 3일 동안 세 건이나 급유 후 돈을 내지 않고 도망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중 두 건은 벌건 대낮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주유소 직원은 “근무시간에 일어난 이런 사고는 내 주머니로부터 고스란히 지불해야 한다”며 억울해 했다.


도난범죄 전문가인 밥 틸리 씨는 “이런 사고는 금전적 목적 보다는 거대 정유회사나 소매점을 대상으로 하는 보복적 범죄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한편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을 목표로 오일탱크에서 휘발유를 뽑아 훔치는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다.
BC주 사니치에서는 한 운전자가 차를 주차하고 몰에 들어간 사이 누군가 휘발유를 뽑아 훔쳐 갔다.


그는 “몰에서 돌아와 시동을 켜니 급유 경고등이 들어오며 휘발유가 바닥난 상태였다”며 “그나마 주유소가 가까운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고객들에게 선불을 요구하면 이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지만 일선 주유소들은 “고객들에게 얼마 넣을지 금액부터 지불하라는 것은 큰 불편을 주는 일”이라면서 “얼마를 급유할지 강제로 요구하기는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캐나다 전국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의 평균은 지난 13일 1.38 달러였다.
그러나 주말을 지나면서 휘발유 가격은 거의 1.50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리터당 1.48 달러를 기록했으며 몬트리올의 경우 평균 가격이 이미 1.51 달러로 치솟았다.


이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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