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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평가 결과분석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1/11/10 18:41

BC주 정부가 지난 5월 실시한 기초학력평가는 여러 면에서 완벽한 실력측정은 못 된다.
이 시험에는 각 학교의 조금씩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학생마다의 다른 학습스타일 등이 고려되지 않았고 그 결과가 내신에 반영되지 않아 시험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는 강제력이 부족했다는 게 일부 일선 교사들의 말이다.
또 평가원 내부로부터도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시행이어서 아직도 평가방법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이번 평가는 적어도 학교별/교육구별 상대적 비교는 가능케 한다.
크리스티 클락 교육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가 다른 지역, 다른 학교들에 비해 얼마나 우수한 지 학부모들이 당연히 알 권리가 있다"며 평가결과를 인터넷(www.bced.gov.bc.ca/assessment/fsa/results/)을 통해 공개토록 했다.
그는 아울러 앞으로 해마다 실시될 이 평가가 학교들을 경쟁구도에 집어넣음으로써 BC주 공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의도는 평가보고서의 내용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공개된 보고서를 보면 지역(교육구)별 학력비교는 물론 개별 학교를 상대 평가할 수 있게까지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 보고서는 ESL 수강 학생들만 따로 분리해 결과를 산출함으로써 전체 안에서 이민자 학생들 차지하는 위치를 가늠케 했다.

주 전역 공/사립 4,7,10학년생을 대상으로 독해,작문,수리 부문의 기초능력을 측정한 이번 평가는 각 학년의 기대수준을 설정하고 학교마다 전체 응시자 중 이 수준에 못 미치는 학생, 만족시키는 학생, 훨씬 초과해 우수한 성적을 보인 학생 등 세 분류로 나눈 뒤 그 수를 전체 대비 비율로 환산함으로써 결과를 산출했다.

한 예로 코퀴틀람 소재 센테니얼 고등학교 10학년 독해 부문 평가결과는 총 414명이 참가해 123명(30%)이 미달, 251명(61%)이 통과, 37명(9%)이 우수의 평가를 받아 '통과' 이상의 성적자 비율 70%가 학교간 비교에 쓰이는 이 학교의 평가점수가 된다.

같은 방식으로 교육구와 주 전체가 비교될 수 있다.
코퀴틀람(교육구 43) 시는 10학년 독해시험에 총 2,400명이 참가해 1,732명이 통과, 73%의 평가점수를 보인 반면 46,674명이 참가해 34,188명이 통과한 주 전체 평가점수 75%에 2% 뒤짐으로써 통계학상 부인할 수 없는 실력편차를 보였다.


▽도시별 비교= 이번 평가에서 지역별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웨스트 밴쿠버다.
전 학년 전 부문에서 고르게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 다음을 노스 밴쿠버와 델타가 이었다.
(다음 비교에서는 평가기준이 느슨해 실력구분이 명확치 않은 작문보다 독해 부문에 주안점을 둔다.
또 한인이 많이 분포하는 7개 도시 10학년만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 웨스트 밴쿠버 - 3개 고등학교 뿐인 이 도시에서 학교간의 편차가 크다.
독해부문에서 Rockridge Junior가 주 전체 공립학교 중 가장 좋은 결과(91%)를 보인 반면 Sentinel은 주 평균(75%)보다 낮은 72%에 그쳤다.
또 이 도시에서는 ESL학생들과 다른 학생들간의 실력차가 유난히 돋보여 이민자나 유학생이 이 곳의 좋다는 교육환경으로부터 별 혜택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1 참조) 아울러 각 부문에 고득점 학생이 20/22/15%나 배출돼 코퀴틀람, 버나비 등지의 평균 10% 수준을 훨씬 능가, 우수한 학생이 많이 몰려 있음을 입증했다.

? 노스 밴쿠버 - 7개 정규학교 중 독해 부문에서 Sutherland, 작문에서 Carson Graham만 빼고 모두가 수준치인 80%(독해), 90%(독해) 대에 진입, 대부분의 학교가 고르게 우수함을 드러냈다.
특히 Balmoral Jr(89%), Handsworth(86%)가 광역밴쿠버 내 공립학교 중 이 부문 5위 안에 들 정도로 발굴의 실력을 보였다.
(표1 참조) 이처럼 전반적으로 훌륭한 교육환경은 ESL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전 부문에서 다른 도시를 월등히 앞섰다.

? 밴쿠버 - 동서간 실력구분이 현격하다.
동부에서는 독해 부문에 80% 대 안에 드는 학교가 단 한 군데도 없는 반면 젤리코 지역 두 학교(Kitsilano, Lord Byng)과 마린뷰 지역 한 학교(Eric Hamber)가 상위 10위에 들었다.
하지만 서부라도 King George(73%), Point Grey(70%), Churchill(73%), Tupper(66%) 등이 주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 버나비 - 독해 80% 안에 드는 학교가 7개 정규학교 중 단 한 곳도 없다.
ESL 학생들의 성적도 그 중 나쁘고 전체 학생 평가도 광역밴쿠버내에서 써리 다음으로 낮다.
최근 몇 년간 교육의 질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는 한인들의 인식을 입증하는 셈이다.

? 코퀴틀람 - 7개 학교 중 Port Moody(80%), Gleneagle(76%)만이 독해 부문 주 평균을 넘김으로써 도시 전체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ESL학생들의 성적이 노스밴, 델타 다음으로 좋았음을 감안할 때 그 밖의 학생들이 다른 도시보다 그만큼 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시 전반의 부진 속에 ESL 학생들의 약진은 한인, 중국인 등 중산층 이민자들이 밀집된 결과로 풀이된다.

? 써리 - 독해 50% 대 학교들이 수두룩한 반면 상위 10위 안에 3개 학교(Earl Marriott, Elgin Park, Clayton Heights)가 포함되는 등 학교간의 편차가 밴쿠버만큼 심하다.
BC주 교육구들 가운데 지리면적에서 가장 큰 이 도시는 그러나 밴쿠버처럼 뚜렷한 성향으로 구분되지 않아 같은 지역권에서도 학교 선정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다.


▽ESL 학생= 이민자 자녀와 유학생으로 구성된 이들은 출신지역이나 생활수준에 따라 복잡한 구성을 지니고 있기에 싸잡아 하나로 취급할 수 없다.
하지만 웨스트 밴, 코퀴틀람 등 일부 도시에는 한인이 ESL 수강학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ESL 학생 평가보고를 통해 한인 학생들의 현주소를 가늠해 본다.

? 웨스트 밴쿠버는 전반적인 학업 강세 속에서 ESL 학생들만이 따로 노는 심각한 괴리현상을 보인다.
이에 반해 이민자나 유학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델타나 노스 밴쿠버에서 전체 평균이 높고 더불어 ESL 학생들도 이들 성적에서 크게 뒤쳐지지 않아 아직도 이들 도시에서 ESL 프로그램의 실효성과 학생 융화가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 로워메인랜드 안에서 버나비와 애봇츠포드 ESL 학생들이 영어 부문에 가장 약함을 드러냈다.

? 전체 학생들에 비해 영어에서 월등한 실력차를 보인 부문은 작문보다 독해로 빠르고 정확히 읽어낸 뒤 요점을 간추릴 수 있는 이해능력이 절실히 보강돼야할 필요성이 지적됐다.

? 수리 부문의 고득점자 분포가 코퀴틀람 한 곳에서만 주류학생들에 앞설 뿐, '이민자 학생이 캐나다인보다 월등히 낫다'는 생각은 다른 과목의 부진을 심리적으로 만회하려는 착각에 불과했다.

? 주류 학생들과의 실력편차는 모든 부문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3 참조)

표2
코퀴틀람 학교 실력분포

학교 독해(%) 작문(%) 수리(%)
주 평균 75 86 74
Centennial 70 78 71
Dr.Charles Best 62 77 65
Port Moody 80 94 79
Gleneagle 76 86 76
Pinetree 73 85 82
Riverside 70 91 70
Terry Fox 75 88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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