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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자기의 멋을 생활자기에 담아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4/30 09:05

도예가 김정홍씨의 세라믹 작품 'Waves' (finger painted on white porcelain)

도예가 김정홍씨의 세라믹 작품 'Waves' (finger painted on white porcelain)

제4회 우리 도자기 전시회가 화려하게 테이프를 끊었다

제4회 우리 도자기 전시회가 화려하게 테이프를 끊었다

김정홍도예연구실 ‘클레이 포 유’ (Clay for You)
오는 5월 24일까지 플레이스 드 아트에서 전시 및 판매

한국 도자기의 멋을 알리는 김정홍 도예연구실 ‘클레이 포 유’(Clay for You)가 우리 생활도자기 전시회를 연다.
4월 24일 오후 7시30분 전통 타악 연주단체인 ‘유스 천둥’이 개막 공연을 펼친 가운데 맥신 윌슨 코퀴틀람 시장을 비롯해 2백여 명이 모여 축하의 뜻을 전했다.


오는 5월 24일까지 한 달 동안 플레이스 드 아트(Place des Arts : 1120 Brunette Ave. Coquitlam)에서 계속될 이 전시회에는 도암 김정홍씨를 비롯하여 그에게 도자기를 배우는 학생 20명의 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


“김정홍 도예연구실이 문을 연 지 7년째입니다.
저는 선생님의 1호 제자인 셈이죠. 어려서부터 흙장난 하는 걸 좋아했어요. 공동전시회는 올해 4회째가 됩니다.


그동안 정규 회원이 10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났고, 최연소 학생으로 13세의 김미선(키에나 마틴)부터 스티브 초이(중국계) 등 현재 전문가로 활동하는 분들까지 다양해졌습니다.


연륜이 쌓이면서 작품성도 상당히 향상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리 도자기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 실생활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찻잔 접시 물병 등 생활자기를 선보이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클레이 포 유의 회장 코라 김(문수임)씨는 ‘물방울’(Water Drops)이라는 제목 아래 이중 투각 상감청자를 출품했다.
두 개의 도자기를 겹쳐 외병에 모양을 그려 구멍을 뚫거나(투각), 그림을 그려 넣는(상감) 작업은 상당한 기술을 요구한다.
그녀는 생활자기에 작품성을 더하는 이 시도가 캐나다 사회에서도 폭넓은 호응을 얻어가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강현옥(동양화 전공)씨는 분청 접시 세트를 선보였다.
보통 1년 정도 배우면 찻잔이나 주전자 등 분청자기를 만들 수 있는데, 동양화 전공자답게 전통 안료를 사용하여 꽃 무늬를 그려 넣고 색깔을 입혔다.


그리고 8학년 때 이민 온 미나 류( 에밀리 카 인스티튜트, Fine Arts 3학년)씨는 한국의 1950년대 사진 패널을 배경으로, 호랑이의 기백과 우리 민족의 끈기를 상징하는 다섯 개의 합을 배치해 일종의 설치미술 같은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한편 3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 도자기에 파묻혀 지내는 도암 김정홍씨의 ‘물결’(Waves, finger painted on white porcelain )은 역시 출중한 작품으로서 시선을 끌었다.
그는 물고기를 소재로 삼아 살아 움직이는 것들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초벌 도자기를 만들고 그 위에 붓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 넣는 톡특한 작업이다.


“우리 전통 안료는 보통 붉은 색, 청색, 검은 색의 세 가지입니다.
검은 색은 보통 숯가루에서 추출하는데, 저는 이번에 진흙에서 추출한 검은 색에 코발트와 크롬 같은 것을 섞어서 가루 안료를 만들어 썼어요. 바람에 풀풀 날리는 가루를 손가락으로 찍어 그림을 그리니까, 번지면 물로 닦아내고, 다시 하루 넘게 말렸다가 다음날 다시 그려야 하니까… 시간과 공이 많이 들었죠.”

김정홍씨는 단지 도자기를 빚는 법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생활자기 영역에서 개인 비지니스를 창업할 수 있도록 개인 가마를 만들어주고, 유약 만드는 법 등 도자기의 모든 과정을 전수한다.
제자 중에는 스티브 초이(메이플릿지) 남현숙(써리) 홍현숙(랭리)씨 등이 각 지역 문화센터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등 전문가 수준으로 올라섰다.


글, 사진 =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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