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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미분양 파장 어디까지 …

파주 신도시도 81%만 청약


"더 지켜보자” 부동산 시장 꽁꽁 #1=살던 집이 좁아져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회사원 최양기(49)씨. 대출을 알아보려고 은행에 갔다가 발길을 돌렸다.
담보인정비율(LTV) 같은 대출 규제도 여전한 데다 이자가 연 8%를 넘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살던 집을 팔려고 해도 값을 확 낮추지 않는 한 사겠다는 사람도 없다”면서 “대선 후보들이 양도세를 낮춰준다니 내년에나 집 옮기는 것을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2=내 집 마련을 꿈꾸는 맞벌이 박준희(34)씨 부부는 분양 아파트가 나올 때마다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막상 결심하기는 무척 어렵다.
청약 가점제로 한번 당첨되면 10년 후까지 사실상 재당첨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박씨는 “여건이 가장 좋다는 송파 신도시 분양까지 기다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얼어붙었다.
분양을 받으려 해도 은행 돈을 빌리기 쉽지 않은 데다 살던 집도 안 팔려 자금 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청약 가점제 실시로 ‘눈치보기’ 청약도 극심해졌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기대를 모았던 파주 신도시마저 미달됐다.
3순위 청약까지 마감한 결과 파주 신도시 전체 물량의 81%만 청약이 접수됐다.


 업계에선 이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파주 신도시가 입지도 좋은 데다 주변 시세보다 10% 정도 싸 최소한 몇 대 일의 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이상호 부장은 “도로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추진 신도시에서 미분양이 이처럼 많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각종 대출 규제에다 치솟는 금리, 대선 이후를 기다려 보자는 ‘대기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주 신도시뿐 아니다.
김포 신도시 인근 양곡지구에서 분양된 주택공사 단지도 지난달 30일 3순위 청약을 마쳤으나 80%가량이 미달됐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평)당 880만원 선. 인근에 분양 중인 민간 아파트보다 평당 200만~300만원이 싸다.
싸고 입지조건이 좋아도 외면받는 아파트가 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공급은 더 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쏟아내는 아파트가 이번 달 수도권에서만 4만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피데스개발 김승배 사장은 “싸고 많이 오를 것 같은 극소수 단지에만 청약자들이 몰린다”며 “그런 아파트가 거의 없는 만큼 미분양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장원·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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