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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사회 매료시킨 한국의 맛, 퓨전 레스토랑 ‘김치(Kimchi)’
“전통의 맛에 새로움을 더하여 미국인의 입맛을 한번에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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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1/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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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추구하고 가능성에 도전하는 박상현 대표
새로움을 추구하고 가능성에 도전하는 박상현 대표
진취적인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으로 한식의 미국 현지화에 성공하여 미국인을 비롯하여 아시안과 한인 2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치’의 박상현 대표를 만나 그의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윤태호 기자>

김치 매장 전경
김치 매장 전경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어필하고파〮〮〮”

캐롤톤 H Mart 인근에 위치한 매장 중 한국 사람이라면 가장 친숙할 수밖에 없는 단어인 ‘김치’라 이름의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간판에는 한글이 아닌 영문으로 김치가 표기된 것을 보고 문득 “왜 굳이 영문으로 표기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매장 한 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고객의 쪽지 메시지
매장 한 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고객의 쪽지 메시지
‘김치’를 오픈할 당시 박상현 대표는 ‘한식의 세계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미국인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한식 전문 음식점을 만든다는 전략으로 주요 고객 대상층을 미국인으로 생각했다.

때문에 외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대표적인 한국 음식인 ‘김치’로 네이밍 하게 되었고 외국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간판을 영문으로 표기했다. 이로 인해 일부 한인들은 이곳을 김치 전문점으로 오해하신 분들도 있었다고 한다.
“왜 외국인들이 일식이나 베트남 쌀국수는 부담 없이 즐기는데 반해 한식은 왜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할까?” 이러한 궁금증으로 ‘김치’가 시작됐다. 박상현 대표는 한인 음식점을 다니며 맛과 서비스, 매장 환경 등을 두루 살피며 자신이 던진 질문의 답을 찾기 시작했다.

다양한 경험과 미국인들의 반응 조사를 통해 도달한 결론은 한식은 짜거나 맵거나 지나치게 강한 향과 맛으로 가볍게 즐기기에 어려운 음식이며 가격도 비싸고 음식을 나눠 먹는다는 점에서 청결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 터부시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러한 문제만 개선한다면 분명 한식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전통적인 한식 조리법에 기초하여 현지화에 나섰다.

메뉴를 개발하며 그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신선한 재료를 활용하여 건강하고 깔끔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었다. 조미료 하나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자신의 아이에게도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까다롭게 골랐다.
항상 깔끔하고 청결한 매장 환경 유지는 물론이거니와 서비스에도 차별화를 가졌다. 만약 주문한 음식에 대해 고객이 조금의 불만이라도 표시하면 새롭게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거나 다른 음식으로 대체하여 제공하는 등 고객만족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손해도 감수했다.

그렇게 시작된 ‘김치’는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고객의 70% 이상이 외국인이다. 이제 달라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인 중 한 번이라도 ‘김치’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정도다.

도전, 실패 그리고 성공의 순간까지 다시 도전

재즈 음악을 전공한 박상현 대표는 ‘김치’를 오픈하기 전까지 전문적으로 요리를 해 본 경험이 없었다. 그런 그가 한국 음식점을 오픈하여 주방을 책임지게 되었으니 그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메뉴 개발을 위해 몇 날 며칠을 꼬박 새는 것을 기본이며 실로 엄청난 양의 재료를 소모했지만 좀처럼 만족스러운 레시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이러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결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패를 거듭할수록 그의 도전 정신은 불타올랐고 성공을 향한 확신에 가득 찼으며 이전보다 더 의욕적으로 새로운 레시피 개발에 모든 열정을 쏟았다. 실험을 거듭할수록 박 대표는 먼저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미국인에게 좀 더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획일적이고 지나치게 다양한 메뉴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과도한 메뉴 구성은 신선한 음식 제공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메뉴를 최소화시키고 만찬 개념에서 탈피하여 메인 디쉬 위주로 메뉴를 구성했다.

어쩌면 제공되는 반찬이 적다는 의미에서 우리의 기존 식문화와는 차이가 있어 한인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일 수 있으나 미국인들에게 깔끔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식이라는 개념을 전달하는 데는 성공적이었다.

김치의 주력 메뉴인 ‘삼겹살 훈제 고추장 볶음’은 한정판 메뉴다. 일주일에 한 번씩만 요리하여 제한적으로 공급하기에 그 희소적 가치 때문인지 많은 고객들이 앞다투어 찾는 메뉴다. 또한 1인 마늘 삽겸살이나 불닭 또한 외국인 고객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이 밖에 녹차 막걸리, 유자 막걸리 등 칵테일 메뉴도 많이 선호한다.

주력 메뉴의 면면을 살펴보면 물론 정도의 차이와 미세한 맛의 조절이 있었지만 고추장을 사용하여 매운맛을 내거나 향이 강한 마늘을 사용하거나 발효가 된 주류까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미국인이 선호하지 않을 것만 같은 것들이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편견을 버리고 다양성을 존중한 박상현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비록 작은 변화일지 모르지만 캐주얼한 한식을 추구한 그의 전략은 미국인들에게 주효했다.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가능성과 그의 확신은 결국 현실로 확인됐다.

작은 변화는 시작일 뿐 가능성에 대한 도전은 끝이 없어〮〮〮

언제부터인가 외국인 고객들이 떡볶이와 튀김을 함께 주문하고 불닭과 녹차 막걸리를 곁들이며 삼겹살을 먹으며 메뉴에도 없는 김치찌개를 찾기 시작했다. 한인들에게는 익숙한 맛의 조합겠지만 어떻게 미국인들이 이런 조합을 알게 됐을까?

한국 드라마나 방송을 통해 한식에 대한 다양한 컨텐츠가 소개되면서 미국인들 또한 이러한 식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 물론 방송의 영향이 크지만 이렇게 확산되기까지는 우리 한인 1.5세대나 2세대의 역할도 컸다.

정통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 아이들에겐 오히려 ‘김치’의 한식이 즐기기에 적합했고 부모님과 한국 방송을 통해 얻은 정보를 미국인 친구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영향을 줬다. 실제로 방학 시즌이나 시험이 끝날 때쯤이면 ‘김치’는 마치 한국의 분식점이 연상될 정도로 학생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인 학생과 미국인 학생이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즐기며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방송을 보는 모습은 이제 ‘김치’에서는 흔한 풍경이 됐다. 그들 사이에 입소문을 통해 확산된 것이 미국인 학생의 부모에까지 전파되어 ‘김치’를 방문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고 작은 변화의 초석이 됐다.

박상현 대표의 야심찬 계획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캐롤톤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업지구와 회사 밀집 지역에 ‘김치 익스프레스’를 열어 보다 신속한 서비스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한식의 제공을 통해 ‘김치’의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나아가 미국 전역에 ‘김치’ 프랜차이즈 점을 개설하는 것이다.

이미 뉴욕이라든지 LA를 통해 프랜차이즈 제안이 있었지만 섣부른 시작은 오히려 한식 세계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다 완성도를 높인 이후에 프랜차이즈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차별화된 ‘김치’만의 메뉴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범을 거부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젊은 사업가 박상현 대표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그가 꿈꾸던 한식의 세계화가 정령 꿈이 아닌 ‘김치’를 통해 조금씩 현실화되는 그날을 응원한다.

오늘 외식 계획이 있다면 ‘김치’에서 가족과 함께 색다른 한식도 즐기며 세대 간 한식 문화에 대한 격차를 줄이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 제안해 본다.

김치 주소: 2625 Old Denton Rd, #320, Carrollton, TX 75007

연락처: (972) 242-9242

영업시간: 월요일~금요일 오후 12시~오후10시
토요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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