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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기적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조모세
2017년 텍사스 중앙일보 한인 예술대전
문학부문 수상자

세상에는 기적이 많다. 역경을 극복하고 대기업을 일으킨 사람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이기는 선수들, 한강의 기적, 라인강의 기적, 피라미드 등등 사람의 눈에 경이로운 것들이 많다. 이러한 것들이 사람의 눈에는 기적일지 몰라도 성경은 이런 것들을 기적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성경에 기록된 기적들은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 주님의 부활, 주님이 물 위를 걸어가신 것, 주님이 바람과 바다를 꾸짖어 잠잠하게 하는 것, 각종 질병을 고치는 것,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는 것, 독사에 물려도 죽지 않는 것 등등 수 없이 많다. 이 기적들의 공통점은 첫째, 주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이고, 둘째 이러한 기적들이 주님께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고, 셋째, 기적은 우리의 믿음을 훈련한다는 것이다. 주님이 행하신 기적들을 보고 사람들은 놀라워하지만 주님께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식사하고 이 닦는 것과 같이 주님께 기적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주님은 우주의 창조자이시다. 따라서 그 분이 물 위를 걷고 바람과 바다를 다스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베드로가 물 위를 걸어갈 때는 믿음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베드로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훈련하시는 것이다.

주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생명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분이다. 따라서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나 주님 자신이 부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주님은 마리아의 오라비가 병 들어 죽은 후에 마리아에게 오셨다. 마리아는 “주님이 빨리 오셨으면 오라비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라고 원망했다. 주님은 마리아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고 물으셨다. 주님은 오늘도 믿는 이들의 믿음을 훈련하신다. 부활은 장래에 일어날 사건일 뿐 아니라 오늘 주님 자신이 부활이다. 주님이 내게 있으면 매일매일 부활 안에 사는 것이다. 주님이 부활하신 장면을 보면 그 분은 서둘러 무덤에서 도망 나오시지 않았다. 부활하신 후 머리수건과 수의를 잘 접어 놓으시고 그냥 걸어 나오셨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정리를 하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다.



사도 바울이 로마로 압송 되는 중에 배가 난파되어 어느 섬에 도착했다. 그 섬에서 바울은 독사에 물렸으나 죽지 않았다. 왜냐하면 주님은 항상 바울과 함께 계셨고 바울에게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믿음이 없으면 독사를 볼 때 즉시 피해야 한다. 믿음이 없으면 높은 곳에서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 믿음이 없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서 “주님이 나를 지키시나 보자” 라고 해서는 안 된다. 학생이 시험공부를 열심히 안 하면 주님이 도와주시지 않는다. “내가 아는 것만 시험에 나올거야” 라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미신이다. 주님은 “심는대로 거두리라” 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믿음이 없이 결코 주님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

주님이 행하신 첫번째 기적은 바로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것이다. 이 기적에서 물은 죽음을 상징하고 포도주는 생명을 상징한다. 이 기적을 통해서 주님은 우리에게, 주님 자신이 “죽음에서 부활하신 생명이심” 을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생명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기적을 보여주신 목적은 우리의 믿음을 훈련하시는 것이다. 결코 어떤 개인이 유명해지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만일 주님의 기적을 이용해서 사람이 유명해 진다면 그 사람은 개인의 욕심을 위해 주님의 영광을 도둑질하는 것이다. 기적이 주님께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것들을 행하려면 우리에게 믿음이 필요하다.

조모세
2017년 텍사스 중앙일보 한인 예술대전
문학부문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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