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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충만한 오늘

이대열 목사 (열매맺는 교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일을 위하여 만나를 아끼거나 비축해 두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호기심에 의하여 혹은 욕심에 의하여 만나를 아침까지 남겨두었다. 그랬더니 아침까지 남겨두었던 만나에는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서 먹을 수 없었다.

내일 먹을 것을 위하여 남겨두지 말라는 이유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는 의미다.
하나님이 만나를 통하여 주시고자 하는 교훈은 내일에 대한 생존의 염려까지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일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도 동일하게 이 부분을 지적하신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 6:34)
내일 것을 위하여 염려하여 오늘 하루의 삶을 불행하게 살지 말라는 것이다.



내일 먹을 것을 위하여 남겨두지 말라는 두번째 이유는 오늘 현재를 행복하고 만족하게 살라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오늘 현재도 사실은 내일과 같은 미지의 시간이다.
브레넌 매닝은 “신뢰 (Ruthless Trust)” 라는 책에서 이 부분을 잘 지적하였다. “now & here” 는 “오늘”을 가르킨다. 그런데 이 “오늘”을 의미하는 “now 와 here” 를 합치면 “nowhere” 가 된다. “nowhere” 즉 “어딘지 모르는 곳“ 이다.
오늘을 산다는 것은 마치 미지의 광야에 tent를 치는 것과 같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가 사느냐 죽느냐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위험한 시간과 장소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를 생존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것이다. 만나가 이스라엘에게 생존을 위하여 주어진 것과 마찬가지다.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은 광야에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구하는 것과 같다. 언제 어디서 위험이 닥칠 지도 모른다. 찰나의 순간에 엄청난 불행도 일어난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를 산다는 것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 “지금 바로 여기 now and here” 에서 성도는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오늘하루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깨달음을 갖게 된다면 오늘 하루는 지루하거나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다. 오늘 하루동안 내가 만나는 사람과 사건들은 다 하나님의 은혜가 감추어진 신비다.
바울은 오늘하루를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내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형편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11) 나는 가난하게 사는 법도 알고 부유하게 사는 법도 압니다. 배가 부르건 고프건 부유하게 살건 가난하게 살건 그 어떤 경우에도 스스로 만족하게 생각하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12) 나에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13) (현대인의 성경. 빌 4:11-13)

나는 어떤 형편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11)
그 어떤 경우에도 스스로 만족하게 생각하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12)

나에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13)
바울의 고백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오늘하루가 어떤 형편 속에 있어도, 그것이 가난하든 부유하든 상관없이, 오늘 하루를 만족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다.

예수를 오늘 하루의 일용할 양식으로 먹는다는 것은 오늘하루를 바울과 같이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다.

이대열 목사 (열매맺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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