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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함경도 고향 언니 생각

6남매가 자라던 행복했던 지난날이 어제일 같다. 내가 4살 때쯤 우리가 살던 함경북도 제일 끝자락에 있는 '서수라'라는 곳은 소련 경계선 블라디보스토크의 접경 지역 추운 곳이었다. 언니와 함께 에스키모인들 같이 털옷을 입고 뒤뚱뒤뚱 얼음 터널을 걷던 그때가 어제일 같다. 꽃밭에 나비같이 얼마나 즐거웠던가.

어느덧 넓은 바다가 가로막는다. 바지를 무릎 위에까지 올리고 트위스트 춤을 추듯 발을 요리조리 움직이시던 아빠의 조개 잡던 모습. 언니가 머리에 조개 바구니를 이고 해당화 언덕을 너머 집으로 돌아올 때면 나는 아빠의 목마를 타고 얼마나 행복했던가. 언니와 함께했던 이야기를 밤새 나누고 싶었는데 언니가 먼저 가셨으니 나는 어쩐지 외톨이가 된 것 같다.

해방 전에 살았던 함남 고원에서의 추억도 눈앞에 펼쳐진다. 언니는 내 머리도 잘라주고 옷도 만들어 주곤 하였기에 어른인 줄 알았다. 언니가 하와이 사실 때 한 달 동안 하와이에서 함께 지내면서 둘이서 크루즈와 관광을 했던 일을 생각하면 언니가 더 그리워진다.

앞서간 언니를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음미해 본다. 하나님은 놀라운 구원을 계획하셨고, 독생자 예수는 하나님의 계획을 완성하셨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십자가를 바라보니 성령께서 그 구원을 우리에게 운반해 주셨다.




영 리 /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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