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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핵 항체만 양성인 경우, 백신 일단 접종을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11/02 건강 7면 기사입력 2019/11/04 13:52

미국에 이민 와 산지 30년이 넘는 이씨(62세)는 처음으로 B형 간염 검사를 받게 되었다. 결과를 보니 표면 항원, 표면 항체는 모두 음성이며 유독 핵 항체만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게 무슨 뜻입니까? 제가 보균자였단 말인가요? 저는 간염을 앓아본 적이 없는데요?"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 왔다.

우선 B형 간염을 스크린할 때에는 표면 항원, 표면 항체 그리고 핵 항체 세 가지를 모두 검사해야 한다. 이유인즉, 표면 항원과 표면 항체 두 가지만 검사한다면 이씨 같이 핵 항체만 있는 경우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표면 항원과 표면 항체가 다 음성이고 핵 항체만 양성인 경우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핵 항체가 양성이란 말은 분명히 이 씨가 과거에 B형 간염에 감염된 흔적이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항체가 생겼거나 (표면 항체 양성) 아니면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표면 항원 양성)으로 나타나야 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나온 셈이다.

이렇게 이 씨와 같이, 핵 항체만 양성 반응이 나오는 분들은 아직 소량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으며, 아니면 면역(표면 항체)이 있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가 더 많겠지만, 워낙 소량이기 때문에 현재의 검사로는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일단 백신을 접종해 주는 방법도 좋으리라 본다. 접종 후에도 표면 항체가 생성되지 않을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지켜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 씨와 같이 핵 항체만 양성 반응이 있는 분들이 차후 암 질환을 진단 받고 항암제를 투여 받게 되면, 항바이러스제 예방 치료를 권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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